사람 묶어서 지게차로 들고 '깔깔깔'…외국인 노동자 인권유린
【 앵커멘트 】 사람을 묶어서 지게차로 들어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말만 들어도 끔찍한 고문 수준인데, 외국인노동자를 이렇게 괴롭히고는 단순히 장난친 거라고 하고 있습니다. 해고될까 전전긍긍하다가 뒤늦게 영상이 알려진 이 스리랑카 노동자, 공교롭게도 오늘이 생일이라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장에서 찍어낸 벽돌 더미에 사람이 함께 묶여 있습니다.
포장용 비닐로 옴짝달싹 못한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집니다.
주변에선 재미있다는 듯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운전석 위로 높이 들어 올려진 채 조롱이 이어집니다.
- "'잘못했어요' 해야지. 어?"
어쩔 줄 모른 채 묶인 이 남성은 스리랑카에서 온 30대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무려 5분 동안이나 허공에 매달렸다가 풀려났다고 말합니다.
밖으로 알려지면 해고될까 두려워 고심하다가 다섯 달 만에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외국인 노동자 - "(한국인 노동자가) 욕 많이 했어요. 마음이 너무 다쳤어요.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몸이 안 좋아서 병원 갔어요."
뒤늦게 사실 파악에 나선 업체 측은 지게차를 몰던 50대 근로자의 과도한 장난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대표 - "(가해자도)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사과하련다. 그리고 저도 어떤 경우든지 그쪽에서 요구하는 대로 다 처리해 주겠다."
영상을 본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라며 엄정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업체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했고, 경찰도 또 다른 위법 행위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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