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여성 전용 주차장 논란…남녀 모두 "차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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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도시가 여성 전용 주차 구역을 지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레온시는 최근 도시 여러 지역에 취약 계층 보호와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여성 전용 주차 공간을 지정했다.
시가 마련한 여성 전용 주차 공간엔 치마를 입은 여성이 분홍색으로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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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남성 중심적 사고"…남성들 "성평등에 반해"
![스페인 레온시가 도입한 여성 전용 주차 공간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yonhap/20250724194543421zcwk.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의 한 도시가 여성 전용 주차 구역을 지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레온시는 최근 도시 여러 지역에 취약 계층 보호와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여성 전용 주차 공간을 지정했다.
호세 안토니오 디에스 시장은 "젠더 관점에서 접근한 정책으로, 여성이 더 넓고 조명이 밝고 인도와 가까운 위치에 주차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잠재적 폭행 위험을 피하자는 취지"라며 "이미 유럽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마련한 여성 전용 주차 공간엔 치마를 입은 여성이 분홍색으로 그려져 있다.
시의 이런 정책은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스페인 뉴스 프로그램 쿠아트로에 출연한 여성들은 "성차별적인 조치"라거나 "여성이 남성보다 운전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별도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는 건 완전히 남성 중심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시가 이 정책을 시행한 지 일주일 만에 분홍색 여성 이미지에 남성 성기가 그려지는 등 훼손 사례가 발생했다고 현지 지역 매체는 전했다.
남성 사이에서도 시의 조치가 차별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시민은 "스페인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성별에 따른 차별은 어떤 형태로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는 조례를 통해 여성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하는 남성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조례가 헌법을 무시하고 남성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없다"는 반론이 나왔다.
프랑스의 일부 도시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동부 메츠시는 지난해 8월 초 주차장 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여성이 주차장을 가로지를 필요가 없도록 출입구와 가까운 쪽에 여성 전용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그러나 메츠시의 이 조치는 여성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프랑스블뢰는 전했다. 여성들은 여성 전용 주차 공간보다 감시 카메라를 더 설치하거나 경비 인력을 늘리는 게 범죄 예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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