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태가 바라보는 입단동기 정인덕은? “배울 점 많은 선수”

이재범 2025. 7. 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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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제 동기이지만, 굉장히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박인태(200cm, C)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23년 12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1년 동안 재활에만 매진하기 위해 지난 시즌에는 임의해지로 팀을 떠나 있었다. 계약상 LG 등록선수가 아니었을 뿐 창원에서 1년 동안 생활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박인태가 지난 시즌 막판 D리그 연습경기에서 출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에 동행해 짧은 시간 출전까지 했다.

LG는 21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박인태는 첫 날부터 온전히 훈련을 소화하며 2025~2026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박인태는 “시즌 시작하기 전에 플레이오프 때 D리그 선수들과 훈련을 했다. 그 때보다 지금 몸 상태가 훨씬 좋아서 다행이다”며 “D리그에서 훈련할 때 동작도 잘 안 나오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하면 통증은 거의 없고, 체력은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면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 같다”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약 1년 반 동안 진행한 재활 기간을 돌아봐 달라고 하자 박인태는 “처음 수술하기 전에는 6개월 재활을 예상했다. 막상 수술하고 재활을 하려니까 의사 선생님이 6개월이 부족하고, 최소 1년은 걸릴 거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1년 동안 어떻게 재활을 할지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팀에서 지원을 굉장히 많이 해주셨다. 여기서 언제든지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먹는 것도 잘 지원을 해주셔서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었다”고 LG 구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금은 이미 지나간 시간이지만, 막상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로 1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암담했을 것이다.

박인태는 “처음에는 다른 선수들은 운동을 하는데 저 혼자서 재활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실에 있으니까 소속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배제당한 느낌(웃음)이 들었다”며 “그래도 김찬훈 트레이너와 김승찬 트레이너가 신경을 써주시고, 재활 프로그램을 짜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박인태는 지난 시즌 중 D리그 선수들과 함께 치른 연습경기를 언급하자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복귀를 못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저에게는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렇게 많이 생각하셨다고 하더라. 저도 (복귀를) 못 할 거 같다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재활을 열심히 하고 시간이 흐르니까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처음 훈련할 때 잘 되던 동작이 안 되니까 조급한 마음도 들고 걱정도 많이 했다. 훈련을 하고, 경기도 조금씩 뛰니까 몸이 조금씩 올라왔다. 조금 더 하면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이후 더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공식경기 복귀전이었던 BCL에 대해서는 “두바이를 원래 제가 가는 게 아니었다. 허일영 형과 장민국 형의 개인 사정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제가 갔다(웃음). 두바이에서 1년 6개월 만에 코트를 밟았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복귀를 못 할 거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많은 시간이 아닌 1분 30초 뛰었는데, 복귀해서 코트를 밟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인태는 2016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5순위에 지명되어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동기는 정인덕이다. 정인덕도 순탄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LG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정인덕의 성장은 부상에서 돌아온 박인태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박인태는 “정인덕도 처음에는 D리그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올라간 경우다. 저는 인덕이를 리스펙한다.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는데 인덕이는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제 동기이지만, 굉장히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며 “인덕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본받아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저도 인덕이처럼 이번 시즌에는 좀 더 기회를 받아서 좀 더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LG는 이번 오프 시즌 동안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박인태의 합류가 달라지는 큰 부분 중 하나다.

박인태는 “우리 팀의 메인 4번(파워포워드)은 칼 타마요 선수다(웃음). 양홍석과 박정현도 있다”며 “제가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웃음) 생각한다”고 했다.

2025~2026시즌 준비 훈련을 시작한 박인태는 “재활 기간 동안 몸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 어떤 운동을 하고, 어떤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터득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께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저에게도 기회를 주실 거다. 제가 열심히 하는 게 먼저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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