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주식 신고가 직전 증여로 세금 1억 축소…"내부 정보 이용 의심"

2025. 7. 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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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네이버 출신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21년 아내와 딸에게 네이버 주식 수천 주를 증여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엿새 뒤 네이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도 반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실적 발표와 주가 급등 직전 주식을 넘겨 증여세를 1억 원 이상 덜 낼 수 있었는데, 야당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네이버는 코로나 특수 등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습니다.

1분기에 이어 3분기, 4분기까지 연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주가도 6개월 만에 연초 대비 26%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시기, 네이버 출신인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와 장녀에게 주식을 증여했습니다.

각각 3500주와 1600주를 증여했는데 당시 주가를 감안하면 배우자와 장녀가 각각 물려받는 주식 가치는 11억 6천여만 원과 5억 3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증여 시점입니다.

네이버의 최대 실적 발표 직전에 증여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했을때 증여했다면 배우자와 장녀가 납부해야 할 증여세는 3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직전에 증여가 이뤄지면서 배우자와 장녀가 실제 납부한 증여세는 1억 8천여 만원이었습니다.

주식의 상승 가치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증여세는 축소시킨 셈입니다.

▶ 인터뷰 :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까지 했던 분 아닙니까. 실질적으로 혜택을 봤기 때문에 더더욱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1억 8천만 원에 달하는 증여세에 대한 자금 출처를 두고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최 후보자 측은 "2015년 NHN에서 퇴사했기 때문에 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취재 : 이호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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