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저격한 WSJ… “‘엡스타인 파일’에 수차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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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사망한 금융 갑부 출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름이 누차 적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팸 본디 법무부장관이 지난 5월 백악관 회의에서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수백 명의 이름이 등장한다면서, 엡스타인과 어울린 사람들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소문들이 적시돼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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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장관, 트럼프에 “파일에 이름 적시
피해자 정보 등 있어 공개 않겠다” 보고
“재집권 땐 관련 문서 공개” 약속 뒤집어
FBI 국장도 행정부 인사들에 사실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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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엡스타인 파일’ 왜 공개 않나?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촉구하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
이와는 별도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다른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사적으로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로이터에 WSJ의 보도에 대해 “민주당과 진보 언론이 만들어 낸 가짜뉴스의 연속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특히, 논란은 지난 1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생일 때 그에게 외설스러운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보냈다고 WSJ가 보도하며 한층 더 폭발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며 WSJ를 상대로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 측과 공모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를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비난하는 등 국면전환까지 시도하고 있으나 정치적 폭발성 뿐 아니라 자극성까지 강한 엡스타인 관련 추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한 WSJ 소속 기자를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출장 취재진에서 배제하며 ‘뒤끝’까지 보여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엡스타인은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10대 여성들을 유인해 인신매매와 성 착취를 일삼았다. 그는 2019년 7월에 최소 36명의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가 그 다음 달에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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