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청년 5명 중 1명이 ‘3년 이상’…갈수록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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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의 한 사립대학교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업준비를 돕고 있다.
청년(15~29살)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미취업 청년 10명 중 2명이 3년 이상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체 청년 미취업자 121만2천명 중 3년 이상 미취업자는 23만명으로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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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뒤 취업까지 평균 11.3개월
취업해도 첫 직장 18.4개월 근속
제조업 부진에 기업 경력선호 탓

최근 수도권의 한 사립대학교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업준비를 돕고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연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학교에 다니며 1년 넘게 취업을 준비 중인 ㄱ(26)씨는 “요즘 기업 공채가 많이 줄고 수시 채용으로 바뀌면서 서류전형도 면접도 막막한데 인공지능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15~29살)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미취업 청년 10명 중 2명이 3년 이상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 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길었다.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하고 기업의 ‘경력직 선호’ 등이 맞물리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체 청년 미취업자 121만2천명 중 3년 이상 미취업자는 23만명으로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비중이 가장 크다. 이들을 포함해 졸업 뒤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은 56만5천명으로 전체 청년 미취업자의 46.6%에 달했다. 미취업자 10명 중 4명(40.5%)은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 상태였지만, 별다른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 보냄’이라 답한 이들도 4명 중 1명꼴(25.1%)이었다.
졸업 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평균 11.3개월로 1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 청년의 평균 취업 소요 기간(1년4.5개월)은 지난해보다 1.1개월 줄었지만, 대졸 이상 청년의 첫 취업 소요 기간이 8.8개월로, 2006년 해당 지표 작성 이래 가장 길었다. 대학에 입학해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도 평균 4년4.4개월로, 1년 전보다 0.6개월 길어졌다.

이런 취업난의 배경엔 제조업 장기 부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취업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이 꼽히는데,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내수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은 상용직 비중 등이 높아, 대표적인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힌다. 구직하는 청년과 채용하는 기업의 ‘미스매치’도 청년 취업 한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 취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의 고용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고, 기업이 채용에 있어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도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도 1년6.4개월로 지난해보다 0.8개월 감소했다. 송 과장은 “(첫 취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거나 장기 미취업 청년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구직지원 수당, 일자리 상담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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