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친한계 표심 어디로

임소연 기자 2025. 7. 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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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풀뿌리 민심·당심 보수 재건"
친한계 표심 당권 경쟁구도 ‘출렁’
윤희숙 혁신위, 활동 마무리 수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의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한동훈 전 대표가 24일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며 현장에서 보수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풀뿌리 민심과 당심이 제대로 움직여야만 보수정치의 체질 개선과 재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으로서 더 배우고 더 성장하는 길도 결국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 "더 많은 동료시민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짜 보수의 정신을 전하겠다"며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며 "제가 현장에서 마중물을 퍼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당대회의 막판 변수로 꼽혀온 한 전 대표가 불출마 뜻을 밝히며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 구도는 보다 명확해지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의 불출마 결정은 친한계(친한동훈)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과 소통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따라 친한계 표심 향배가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줄 새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기준 국민의힘 당권주자는 지난 대선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6선의 조경태 의원, 4선의 안철수 의원, 재선의 장동혁 의원, 초선 주진우 의원으로 좁혀졌다. 이외에도 앞서 출마 의사를 밝혔던 장성민·양향자 전 의원이 거론된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30~31일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다시 한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 주자 간 전면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 등 과정에서 심화된 당내 갈등 해소 없이 전당대회 국면이 펼쳐지면서다.

한편,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출범 2주 만에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 국민의힘은 전날 두 차례 혁신안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윤 위원장이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수록하도록 한 1호 혁신안 관철을 호소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