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욕부터 서핑까지… 영덕군, 힐링 피서지로 ‘각광’
고래불·장사·대진 등 7개 해수욕장 일제히 개장
벽화 마을 부흥리, ‘인생 샷’ 성지로 관광객 인기
올해 부흥서핑지원센터 완공… 동호인 편의 UP
치유+휴식'메타세콰이어 숲길' 무료 개방
인문힐링센터 '여명' 최적의 안식처로 각광
풍력발전단지내 목재문화체험장·짚라인 등
즐길거리 ‘풍성’… 블루로드 따라 트레킹도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여름의 열기가 고개를 들었다.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몸과 마음이 동시에 지치는 계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푸른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 곳. 그런 여름의 쉼표를 찾는 이들에게 동해의 중심, 영덕(盈德)을 추천한다. 바다 내음과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여기에 고요한 힐링 명소까지. 영덕은 지금, 여름을 온전히 품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빼어난 절경과 함께 푸른 바다의 내음을 흠뻑 느끼는 동해의 중심 영덕, 머물다 가는 웰니스 관광의 중심 영덕. 35~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의 한 여름에 지난 18일 일제히 개장한 명사이십리 고래불, 장사, 대진 등 7개 해수욕장과 힐링과 피서의 고장으로 이름 난 영덕의 가볼만 곳을 추천한다.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관 문산호
영덕군 남정면 장사해수욕장 인근 바다에 떠있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LST 문산호의 실물 모형을 제작해서 그대로 설치했다.
전승기념관은 1950년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에 대한 내용과 관련자료를 전시 중인데 최근 영덕군이 리뉴얼을 했다.
주요 변화는 노후화된 아날로그 전시 프로그램을 첨단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몰입형 전시로 전면 교체하는 리뉴얼을 단행해 단순한 기념관을 넘어 국방 역사교육과 호국 체험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인근 장사 해변 송림에는 조성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에는 전승기념탑, 위패봉안소, 맥아더 장군의 친필석 등이 있어 전쟁의 아픔과 호국 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분들은 꼭 들러보길 권한다.
▲남정면 도천숲
장사해수욕장 인근의 남정면 도천리에는 지난 2009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 제514호로 지정된 '도천숲'이 위용을 자랑한다. 사암천을 따라 마을을 살짝 가리듯이 조성된 전형적인 마을 숲으로 숲 내에는 남북 방향으로 숲을 양분하는 도로와 정자, 탁자, 의자 등이 설치돼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수령이 약 100~2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나무 높이 15~20m, 가슴높이 둘레 50~388㎝인 느티나무·팽나무말채나무·시무나무·회화나무·쉬나무·단풍나무·이팝나무·가죽나무·고욤나무·개서어나무·뽕나무·산수유나무·아까시나무 등 총 170여 주가 생육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숲에 산신이 산다고 믿어 나뭇가지 하나라도 산신의 양해 없이는 가져가지 않았다고 하며 숲 안에 신당을 지어 동신의 위패를 모셔두고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왔다.
▲피톤치드 가득한 평화와 치유의 메타세콰이어 숲길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치유와 휴식을 주는 아름다운 산책로로 20만 평 규모 사유지에 조성된 숲길은 지역 출신의 개인이 20여 년 전부터 메타세쿼이어, 측백, 편백나무를 심고 가꿔서 조성한 곳으로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4km가 넘는 이 숲은 2010년 산림청으로부터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으로 선정됐고 2014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여름에 가볼 만한 녹색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우람한 나무 사이 흙 길을 걸으며 나무 향을 맡고 깊이 심 호흡을 하면 몸과 마음이 절로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철제 계단 위로 올라가면 진달래 전망대에서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바라보는 시원함을 느끼고 이어 일반 나무에 비해 10배 넘는 피톤치드를 내뿜는다고 알려진 편백 숲과 함께 봄과 여름 싱그러운 초록빛, 가을 겨울 붉은 빛으로 변하는 메타세콰이어 숲은 매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과 감흥을 일으킨다.
숲 길 곳곳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들이 마련돼 있어서 간단한 피크닉도 즐길 수 있다.
▲구름이 사는 곳에서 진정한 '나'를 찾다. 인문힐링센터 '여명'
구름이 산다는 뜻을 가진 상서로운 운서산이 둘러싼 1355년 고려 말 공민왕 때 나옹왕사가 창건한 고찰 장육사와 '인문힐링센터 여명', 높이 519m이지만 깊은 골짜기와 울창한 숲이 일품이라 등산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산이다.
이 운서산의 명당 중 명당에 터를 잡은 '여명'은 금빛 닭이 알을 품은 형상의 금계포란형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들어서면 편안함을 느끼고 숙면에 든다고 한다.
지난 2018년 한옥의 외형과 최신 시설을 갖춘 센터로 완공된 여명은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힐링 명상 분야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 주목받았고 2024년에도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지정됐다.
장육사 일대는 휴대전화 신호가 불안정하거나 아예 불통 되는 곳이기에 치유와 명상을 위한 인문힐링센터로선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을 듯, 속세의 먼지를 털어내고 진짜 '나'를 되돌아보는 최적의 안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주말 휴일 일반 시민을 위한 1박 2일 명상 캠프와 기업이나 단체, 기관 참여의 1박 2일 또는 2박 3일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입소하면 한의학을 기반으로 체질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명상 이론과 기 체조, 걷기 명상 등 다양한 명상을 통해 심신의 평화를 찾아준다.
특히, 밤 시간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불멍,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별멍에 이어 모닥불에 제공되는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 먹으며 출출한 속도 채울 수 있다.
▲오렌지빛 감성과 서핑의 성지, 남정면 부흥리
영덕군 남정면에 위치한 작은 어촌인 부흥리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오렌지색 지붕, 상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전해진다.
벽화 마을로도 유명한 부흥리 마을은 집 담에 바다와 해녀, 고래 등 바다생물을 그린 다양한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절묘하게 주변과 어울린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벽화 마을인 부흥리는 감성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겐 최적의 선택지이며 어떤 각도에서든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지난 2017년 경상북도의 토탈 경관 디자인 공모 사업 선정으로 벽화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돼 이후 마을이 아름다워지고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낙후된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
마을과 맞닿은 부흥리 해변의 해수욕장은 7번 국도와 인접한 곳으로 자전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한데 최근 부흥리 해변은 해양 레포츠, 특히 서핑의 성지로 떠오르면서 서핑보드 등 장비를 대여하고 교육하는 업장과 펜션과 카페를 겸하는 가게도 늘어남에 따라 영덕군은 어촌뉴딜300사업 예산 20여 억원을 투입해 서핑 동호인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관람 브릿지 등의 부흥서핑지원센터를 올해 완공했다.
▲폐허가 일출 명소로 탈바꿈, 풍력발전단지·영덕해맞이공원·창포말 등대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영덕해맞이공원과 창포말 등대는 지난 1997년 대형 산불로 폐허가 됐던 과거의 상처를 딛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됐으며 풍력발전단지는 해맞이공원 위쪽 언덕에 조성돼 있다.
면적 16만6117㎡에 풍력발전기 24기가 생산하는 발전량은 연간 9만6680MWh로 약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이는 영덕군민 전체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한쪽 날개 길이가 무려 41m에 이르는 높이 약 80m의 발전기들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떠오르는 일출명소다.
단지 내에는 영덕신재생에너지관과 조각공원, 정크엔트릭아트전시관, 항공기전시장, 해맞이캠핑장, 영덕목재문화체험장, 짚라인, 산림생태공원 등이 있어 갖가지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영덕 블루로드 A코스와도 연결돼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이와같이 영덕군은 초토화 된 이 지역을 수 년 간의 노력을 통해 복구했고 그 과정에서 동해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해안선을 향해가는 산책로가 일품인 영덕해맞이공원도 2003년 조성됐다.
공원에는 포토 핫스팟으로 유명한 창포말 등대를 비롯해 18종의 어류 조각상과 전망 데크, 햇볕과 비를 피하는 파고라 등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 볼거리로 야생화와 향토 수종이 자라는 자연 학습장에 수선화·해국·벌개미취 등 야생화 15종 30만 본과 해당화·동백·모감주나무 등 향토 수종 8종 7만 본을 심어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지난 3·25 대형 산불로 인해 크게 훼손돼 현재 영덕군이 복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의 랜드마크이자 해맞이공원의 심볼인 창포말 등대는 대게 집게발이 등대를 감싸고 있는 24m 높이의 조형물로 지난 1984년 6월 창포리 끝단에 세워져 창포말(菖蒲末) 등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 2006년 해양수산부 '조형등대 현장공모전'을 통해 현재의 멋진 모습을 갖게 된 창포말 등대는 42km 떨어진 바다를 향해 6초에 한 번씩 불빛을 비추며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해맞이공원과 창포말 등대는 맑고 깨끗한 바다 공기와 짙푸른 바다를 호흡하는 최고의 장소로 영덕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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