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놀이공원… 하루 전체가 교육이 되는 ‘금성초’
아침 여는 ‘굿모닝에듀케어’ 활기찬 시작
오전 7시 50분 놀이체육 활동·스트레칭
자율성 키우는 연극부 등 미래형 프로그램
공연 전 과정 경험하며 창의성·협동심 향상
오후 시간 자기주도 성장 돕는 선택형 돌봄
마을과 함께 방학까지 이어지는 통합 교육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 금성초등학교는 단순한 보호 중심의 돌봄을 넘어 교육적 의미와 학생의 자율성을 중심으로 설계한 '학교 안 하루 전체가 교육이 되는' 늘봄학교 운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맞춤형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금성초의 늘봄학교 운영 현황과 비전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아침을 여는 힘 '굿모닝에듀케어'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아침 돌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대전금성초등학교는 오전 7시50분부터 8시30분까지 '굿모닝에듀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21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스트레칭, 독서, 창의 놀이, 놀이체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돌봄 제공이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 활동, 창의 표현을 아우르는 아침 생활 교육이다. 놀이체육 활동은 월별 주제에 따라 구성되며 체력 측정, 리듬운동, 달리기, 드리블, 배드민턴 등의 신체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 체력과 협동심을 향상시킨다. 특히 게임적 요소가 가미된 수업 방식은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독서활동 역시 단순한 책읽기를 넘어선 '놀이 독서'로 운영된다. 매주 그림책 한 권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소개 글쓰기, 나만의 책 만들기, 감정 표현 포스터 제작, 단어 디자인, 마인드맵 구성 등의 창의 활동이 연계된다. 예를 들어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를 읽고 나에게 선물을 상상하거나 '말하면 힘이 쎄는 말'을 통해 자신을 격려하는 말을 만드는 등 문해력뿐 아니라 자존감과 공감능력까지 함께 키우는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아침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고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학습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 '연극부'
금성초는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연극부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3~4학년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작했으나 참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3~5학년으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 참여했던 학생들이 올해도 자발적으로 신청할 정도로 만족감이 높았으며 그 결과 연극부는 2년 연속 운영되는 대표 예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연기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대본 작성, 무대 구성 등 공연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창의성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연극부의 한 5학년 학생은 "하나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서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전했다.
연극부 지도 강사는 "연극은 아이들이 자신의 고유함을 알아가고 표현하는 예술"이라며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에너지에서 매번 놀라고 감동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극부는 이달 1학기 낭독극 발표와 오는 12월 학예발표회 정식 공연을 통해 직접 창작한 작품을 교내 전교생 및 학부모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맞벌이 가정의 든든한 지원군 '선택형 돌봄프로그램'
금성초는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고 학생의 안전하고 유익한 방과후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선택형 돌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되며 1~2학년 51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돌봄 시간 동안 학생들은 단순한 대기나 보호에 그치지 않고 체육, 미술, 보드게임, 음악,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기다림의 시간'이 아닌 자기주도적 성장의 시간으로 기능한다. 돌봄전담사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지도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협동심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부모들은 "하교 이후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아 좋다.", "안심하고 직장에 전념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성초 관계자는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놀며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을과 함께 돌보는 연계 시스템·방학 중 프로그램 운영
금성초는 금성지역아동센터, 중앙아동지역센터와 연계해 지역사회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총 48명의 학생이 센터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습 지원, 간식 제공, 문화체험 등 방과후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다. 학교와 센터 간 긴밀한 협력과 상담 체계는 학생 개개인 맞춤형 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연계는 공교육의 책임을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금성초는 방학 중에도 교육과 돌봄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및 선택형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전체 학생 384명 중 219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며 현재는 맞춤형 9개, 선택형교육 11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맞춤형프로그램은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춘 창의과학, 놀이체육, 어린이 안전리더십, 창의블록탐험대, 탄소중립 실천 환경공예 등 놀이 기반 활동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선택형교육은 영어, 컴퓨터, 미술, 로봇과학 등 전문성과 심화를 지향하는 수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각자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배움을 실현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단절 없는 성장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금성초는 이처럼 교실과 마을, 학기와 방학, 수업과 돌봄의 경계를 허물며 학생 중심의 통합 교육 모델을 실현해가고 있다.
◆ 하루 전체가 교육이 되는 금성초의 도전
금성초의 늘봄학교는 단순히 '시간을 채우는 돌봄'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일제 공교육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 아침에는 에듀케어로 정서를 깨우고 오후에는 맞춤형 및 선택형교육 프로그램으로 역량을 확장하며 방과후에는 선택형 돌봄과 지역센터가 실질적 보호를 담당하는 구조다. 이러한 운영 사례는 늘봄학교가 돌봄 확장을 비롯해 미래형 교육 전환을 위한 실천의 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금성초의 사례는 공교육이 지역과 함께 '아이 한 명'을 중심에 두고 얼마나 풍부한 배움과 돌봄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현장이다. 금성초 관계자는 "늘봄학교는 학생의 하루를 교육적으로 설계하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과 협력해 학생 중심, 학부모 만족 중심의 늘봄학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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