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천대 송도캠퍼스서 가스 중독 50대 중태…동료 작업자 “인력난으로 인한 사고”

안지섭 기자 2025. 7. 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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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9시5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대 캠퍼스에서 질소 가스 중독으로 50대 시설관리소장 A씨가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 내부. /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고압가스 저장소를 살피던 시설관리자가 가스 중독으로 중태에 빠지면서 해당 대학의 노동자 안전 관리에 허점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쯤 연수구 송도동 인천대 고압가스 저장실에서 액화질소 탱크를 살피던 시설관리소장 50대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어 119구급대에 의해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를 구조했던 동료 작업자 40대 남성 B씨도 역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의식을 회복했지만, 피 검사와 CT 촬영 등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이 대학 환경미화원으로부터 "질소가 새고 있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점검을 나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이후 현장 조사에 나선 한강유역환경청 등은 이날 낮 12시까지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시설물 이상은 찾지 못했다.
▲ 24일 오전 11시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대 캠퍼스 고압가스 저장실 앞에서 대학·환경부 등 관계자들이 서 있다. /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이 탱크에는 액화 질소 4.9t가량을 담을 수 있으며, 내부 압력 10㎏을 초과하면 폭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밸브가 열려 질소를 일부 방출하는 구조라고 대학 측은 설명한다.

고압가스 저장실 내부는 천장이 없는 개방된 형태이나, 방출된 질소는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사고를 겪은 B씨는 <인천일보>와 통화에서 "질소를 환기하려 동료와 함께 문을 열었는데 하얀 가스가 문 정도 높이까지 차 있었고 그 안에 소장님이 쓰러져 계셨다"며 "그를 끌어내려다 저도 질소 가스를 마셔 의식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소장님은 시설관리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홀로 들어가셨다가 사고를 당하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대학에 인력 보충 등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환기 설비나 산소 농도 측정기 등 안전 보조 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는 환경부 측 설명을 듣고 논의 중"이라며 "A씨 등을 위한 산재 처리와 근무자 안전 대책, 교육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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