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상 일주일 남기고 판 흔드는 미국…”트럼프 눈높이 맞추려면 2500억달러 내놔야”
한미 관세협상 어디로
유예시한 일주일 남았는데…
베선트, 25일 유럽행 가능성
새 회담일정 잡힐지도 미지수
![미국 통상협상 출국 연기…굳은 표정의 구윤철 기재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mk/20250724185402634dpxp.jpg)
미국 측 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측은 한국 기재부 당국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긴급한 일정’을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25~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에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8~29일 베선트 장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예정돼 있다. 이 경우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이 다시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협상을 타결하기까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현재 상호관세 유예시한은 8월 1일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을 끝내고 서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미국이 베선트 장관 대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협상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관련 법(정부 대표 임명과 권한에 관한 법률)상 김 장관이나 여 본부장이 정부를 대표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기는 하다”면서도 “2+2 통상회담이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거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2+2 회담 연기가 ‘긴급한 일정’ 탓이 아니라 의도적인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관세 유예시한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최대한의 압박’ 전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8월 1일 데드라인을 넘겨 상호관세 25%, 자동차 관세 25%, 철강·알루미늄 관세 50% 등 관세폭탄이 현실화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된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 707억달러 중 미국 비중이 49.1%(347억달러)에 달한다. 일본과 수출 경합도도 높다.
SK증권 등에 따르면 25% 자동차 과세를 부과받을 경우 우리 완성차 업계 영업이익 감소폭은 9조7000억~10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도 25%의 관세를 적용받을 경우를 가정한 수치다. 일본은 15%로 합의했기 때문에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 피해는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히든 카드’로 미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제안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1000억달러 대미 투자 제안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내 재벌 총수들을 잇달아 만난 게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언급이 많다.
![일본 도쿄에서 지난 23일 미·일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담긴 요미우리신문 호외가 배포되고 있다. [AP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mk/20250724185406525lbnw.jpg)
국내 쌀, 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의 협상 내용에 비춰볼 때 농산물 시장 개방은 관세 협상 타결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이 한국을 압박하는 수단에 그칠 뿐이라는 것이다. 일본은 연 77만t인 최소시장접근(MMA) 물량 안에서 미국 쌀 수입 비중을 75% 늘리기로 했다. 연 30만~40만t씩 수입하고 있는데 최대 30만t 더 수입하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농업 통상 분야를 연구해 온 서진교 GS&J 인스티튜트 원장은 “쌀과 소고기 때문에 협상이 깨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우리에게 민감한 품목이긴 하지만 일본처럼 실리를 챙기면서 개방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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