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단장이라 불러라”…노상원, 부정선거 수사단 맡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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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내란 비선 기획자'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사령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담당할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장을 맡으려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예비역인 노 전 사령관은 12·3 계엄 당시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합동수사본부를 직접 꾸리는 등 배후에서 선관위를 수사할 계획을 세웠는데, 실제 이 수사를 지휘할 수사단장직에 거론됐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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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내란 비선 기획자’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사령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담당할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장을 맡으려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예비역인 노 전 사령관은 12·3 계엄 당시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합동수사본부를 직접 꾸리는 등 배후에서 선관위를 수사할 계획을 세웠는데, 실제 이 수사를 지휘할 수사단장직에 거론됐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제기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24일 열린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봉규 정보사 대령은 지난해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한 달 남짓 전인 11월9일 노 전 사령관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노 전 사령관이 “‘나를 단장이라고 불러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쪽 변호인이 ‘노 전 사령관이 실질적으로 단장이라고 한 것인가, 편의상 단장이라고 부르라고 한 것인가’라고 묻자 김 대령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고, 단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본인이 와서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2단장으로,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티에프(TF)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인사명령을 시도했지만 인사기획관의 거부로 불발됐다. 제2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뒤 선관위 부정선거 관여 의혹 등을 수사할 목적으로 설치하려 했던 조직이다.
윤 전 대통령 쪽 변호인이 ‘수사단장과 부단장이 (따로) 있으니 (노 전 사령관이) 도와준다는 개념으로 해석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고 묻자 김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초반에만 일시적으로 담당한다 정도의 언급을 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다만 김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초반에 수사단장을 맡는다고 말했던 게 맞느냐’고 조은석 특검팀이 계속해서 추궁하자, 지난해 12월1일 노 전 사령관과 만났을 때 그가 ‘노태악 선관위원장에 대해서 직접 담당하겠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구 단장과 방 티에프장을) 단장, 부단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하고, 본인이 노태악을 직접 (담당)하겠다고 하니 일시적으로 (단장을) 한다고만 이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노 전 사령관이 실질적 수사단장을 한다고 하지만 예비역이고, 국방부 일반명령에 현역 장군이 (단장으로) 예정된 것을 알기 때문에 노 전 사령관은 (단장을) 그럼 잠깐 하고 빠지는 거구나 추측한 것인가”라고 묻자, 김 대령은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대령은 또 다른 정보사 소속 정성욱 대령과 함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틀 전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노 전 사령관과 선관위 장악 등을 사전에 논의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중앙지역군사법원에 기소됐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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