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3년 만의 10승' 안경에이스 부활에 김태형도 되찾은 미소 "그런 피칭을 해야지"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그런 피칭을 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이 시작된 후 개인 8연승을 질주하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던 박세웅. 하지만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은 너무나도 아쉬웠다. 8연승을 기록한 직후 등판부터 8경기에서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9.84로 바닥을 찍은 까닭이다. 해당 기간 박세웅이 기록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단 한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나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후반기 첫 등판에서 박세웅의 모습은 또 달라져 있었다. 물론 완벽했던 등판은 아니었다. 박세웅은 7이닝을 던지는 동안 총 다섯 차례의 2사 2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단 1실점(1자책)으로 키움의 타선을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2022시즌 이후 무려 3년 만에 10승의 고지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게다가 6년 연속 100탈삼진, 100이닝은 덤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승장 코멘트를 통해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7이닝을 소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계속해서 경기가 안풀려 고민이 많았을텐데 오늘 활약으로 10승을 기록한 것을 축하한다"고 진심을 가득 담은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안경에이스의 부활을 반겼다.


사령탑은 24일 경기에 앞서 박세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잘 던졌다"고 말 문을 열며 "박세웅이 인터뷰한 것도 봤는데 공을 그렇게 던져야 한다. 본인이게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제는 진짜 잘 던졌다. 요인을 찾고 그럴 건 아닌 것 같다.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확신을 갖고 던지면, 타자에게 맞더라도 납득이 간다. 그런 피칭을 해야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세웅은 전날(2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태형 감독의 쓴소리와 칭찬이 모두 "애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본인에게는 자신감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스타일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데, 자꾸 보고 있으면 또 안 됐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유)강남이가 오히려 내가 칭찬을 하면 어색해 할 거다"라고 껄껄 웃었다.
"선수들을 보면 칭찬을 해줘야 될 때, 그런 선수들이 있다. (한)태양이 같이 어린 선수들은 조금 달래고 '괜찮다' 하면서 해야 한다. 선수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당초 유격수로 이호준을 예고했다. 하지만 감독 브리핑이 시작되기 10분 전 유격수가 박승욱으로 교체됐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이 오랜만에 올라왔고, 어제도 타격감이 괜찮더라. 올라온 김에 몇 경기 더 보는게 맞는 것 같다"고 라인업을 바꾸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한태양(2루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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