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건너뛰고 사면 kWh당 30원 절약”...SK·한화·코레일도 전력직구 곁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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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직접전력구매 사례가 나오면서 업계는 앞으로 기업들의 '탈(脫)한국전력공사' 움직임이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의 산업용 전기료 한시적 인하 요구에 정부가 난색을 표한 가운데 직접전력구매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직접전력구매제도 정비를 위해 규칙을 개정했다.
하지만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기업들이 직접전력구매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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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본사 사옥 [사진 = 한국전력]](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mk/20250724182406136oxaq.png)
24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업이 납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75.8% 급등했다. 같은 기간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률(37%)의 두 배 수준이다. 정부가 사회적 갈등을 우려해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은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조정이 쉬운 산업용 전기요금을 연이어 올린 결과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기업들이 전력 사용을 줄였지만, 한전의 관련 판매 수입은 오히려 증가했다.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전의 산업용 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판매 수입은 7.2% 늘었다.

그만큼 LG화학처럼 직접구매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최근 제도 계약 기준을 강화했지만 희망 기업은 여전히 많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직접전력구매제도 정비를 위해 규칙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최소 계약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최대 9년간 직접구매 재진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기업들이 유불리에 따라 전력 ‘직구’와 한전을 손쉽게 오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기업들이 직접전력구매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제도를 첫 번째로 신청한 SK어드밴스드 외에도 한화솔루션 등이 제도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기업뿐 아니라 코레일 등 공기업도 제도 활용을 원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서 직접 전력을 구매하고 한전에 망 이용료만 납부하는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전력 ‘직구’를 활용하면 킬로와트시(kWh)당 30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석화 기업 중에서 전력 직구에 관심이 없는 곳은 없다.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원재료비 중에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년 전 1%에서 현재 거의 3%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력 당국이 제도를 활용해 산업용 전기료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한전의 고객사가 최대 4분의 1 정도 빠져나갈 수 있고, 이 경우 한전의 매출은 최대 16조원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산업용 전기료에 대해서만 연료비 연동제를 실제 작동시키거나 산업용 전력에 한해 민간에 판매시장을 개방하는 등 제도를 통해 산업용 전기료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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