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관세 타결로 한국 강관업체 협상도 ‘훈풍’
북미 알래스카 LNG개발사업
한국 강관업체 참여도 높아져
넥스틸·세아제강 등 주가 급등
가스 운송·발전원료 활용하는
포스코인터 주가도 8.79%↑
일본이 미국과의 상호관세를 15%로 타결하면서 한국 강관업체들에게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여부를 지켜보고 있는 포항철강공단 내 세아제강, 넥스틸 등 강관업체들은 한미간 2+2 통상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한미간 2+2 통상협상은 미국 측의 사정으로 연기됐다.
일본이 이번 타결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의 유정용 강관 생산업체들도 이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3일 국내 LNG 강관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정용 강관기업 하이스틸은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5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종 업체인 이렘도 가격제한폭(29.95%)까지 올랐다. 또 넥스틸(13.06%), 동양철관(12.45%), 세아제강(10.91%), 대동스틸(7.11%) 등도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가스전을 탐사·개발하고 가스를 운송해 발전 원료로 활용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도 8.79% 뛰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일본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예고했던 25%에서 15%로 낮췄고, 일본은 760조 원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 관련 합작법인(JV)도 설립할 것으로 외신이 보도했다.
국내 증권가 안팎에선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무역 합의 조건 중 일부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사업에 한국 일본 등이 대규모 투자로 동참하려고 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채굴한 LNG를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 남부 앵커리지 인근으로 옮겨 아시아 등지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넥스틸 관계자는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여부가 관건"이라며 "이번 협상에서 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국내 강관업체들이 참여하는 조건도 포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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