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P 인하 때마다 보상 요구 ‘압박’… 日 보잉기 구매 동의하자 투자액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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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관세 협상 막판에 직접 등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율을 1%포인트씩 내릴 때마다 세세하게 보상을 요구해 가며 상대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과 만나 "(관세를) 1% 포인트 내리는 대신 이것을 주면 안 되겠느냐"는 식으로 거래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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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협상 하루 전 “일정 비어… 교섭하자”
직접 등판 트럼프 세세하게 조건 제시
日측 “담당자 적으면 버틸 수 없는 느낌”
일본과의 관세 협상 막판에 직접 등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율을 1%포인트씩 내릴 때마다 세세하게 보상을 요구해 가며 상대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미 협상에도 참고가 될 만한 이 같은 협상 뒷얘기가 24일 소식통을 인용한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거기에 500억달러(68조원)를 더 얹으면서 양측은 상호관세 25%→15%, 자동차관세 25%→12.5%라는 타협안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또 양국 관세 협상 담당 장관들 사이에서는 5월 말쯤 이미 의견이 근접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부터 사흘 연속 일본에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판을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동차, 철, 중요 광물 등 9개 분야 투자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기존 제안을 바꾸는 대신 자료 작성 방식이나 설명 방법을 바꿔 가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협상 초기부터 일관되게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초점을 맞췄던 일본은 미 자동차 산업 기여도에 따라 세율을 인하하는 방식도 모색했으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복잡하다”면서 거부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최종 협상은 하루 전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협의 차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자택에 가 있었던 아카자와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 일정이 비어 있다. 대통령이 교섭하고 싶어한다”는 통보가 왔고, 이 자리에서 사실상 면담 예행연습이 이뤄졌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측 관세 담당 장관 3인방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아카자와 장관은 그에게 가장 공을 들였다. 협상을 위해 8차례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러트닉 장관을 15차례 19시간 동안 만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7차례 8시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3차례 5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23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일본의 5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해 “대통령이 ‘미국에서 항생제를 만들자’고 말하면 일본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고, 우리는 그 프로젝트를 운영할 사업자에게 (돈을) 줄 것이며, 이익의 90%는 미국 납세자가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투자처를 결정하고 투자 이익도 대부분 가져가는 일종의 ‘백지수표’인 셈이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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