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조용한 설득자’ 멜라니아, 트럼프 외교노선 바꿨다

박영서 2025. 7. 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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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부인 멜라니아(사진) 여사의 '조용한 힘' 덕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지원 활동을 하는 미국 단체 RT웨더맨재단의 메건 몹스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조언을 소중히 여긴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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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AP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부인 멜라니아(사진) 여사의 ‘조용한 힘’ 덕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지원 활동을 하는 미국 단체 RT웨더맨재단의 메건 몹스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조언을 소중히 여긴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몹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로 활동중인 퇴역 장성 키스 켈로그의 딸로,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몹스 회장은 “대통령 부부는 허물없이 소통을 많이 하는 사이이고 영부인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라며 “사람들이 어째서인지 그걸 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옛 유고슬라비아 ‘철의 장막’ 근처에서 성장기를 보냈지요. 공산주의 체제 아래 제한된 자유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체험했던 멜라니아 여사에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었을 겁니다. 그녀에게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참상이 과거의 기억과 감정 위에 겹쳐지는 개인적 체험으로 예민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난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규 무기 지원을 발표하면서 멜라니아 여사의 영향을 암시했지요. 당시 그는 “오늘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와 통화를 했고, 매우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아내에게 밝히면 아내는 ‘그래요? 방금 우크라이나의 다른 도시가 또 폭격당했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부부의 대화가 미국의 외교정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 이면에 자리한 영부인의 영향력이 함께 조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몹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친푸틴 세력의 말에 귀를 닫은 것 같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허위정보를 퍼뜨렸고 안타깝게도 이들이 한동안 대통령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제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몹스 회장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용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이야말로 ‘마가이고 친미’라면서 “바이든(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우리는 더 공격이고 효과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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