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두 배 풍성해진 고성 답례품, 기부자 만족도 두 배
모금액 이달 기준 2억 원 돌파
올 목표액 2억 5000만 원 눈앞
답례품 41종에서 올해 81종으로 확대
한돈 삼겹살·표고버섯 등 인기
노인 인구 많은 지역 특성 맞춰
경로당 간식 지원 등 기금사업

고성군 고향사랑기금이 올 들어 7월 현재 2억 원을 돌파했다. 6개월여 만에 올해 목표액 2억 5000만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0만 원이 늘어난 성과다.
경기 하락과 수출 부진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고성군을 향한 고향사랑기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가 주로 연말에 몰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까지 기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커지는 관심과 애정 = 고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첫해인 2023년 2632건 3억 5200여 만 원, 지난해에는 3129건 4억 3700여만 원을 모금했다. 기부 건수로 보면 497건이 증가했고, 금액은 8500만 원이 더 모였다. 기부자 수는 각각 2575명·3056명으로, 481명이 늘었다.
금액별로는 연말정산 때 100% 세액 공제되는 10만 원 기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23년 2155건(2억 1500만 원), 지난해 2861건(2억 8600만 원)으로 전체 건수 대비 각각 81%, 91%를 차지했다.
세액 공제 혜택은 기부 시기·연령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기부 건수와 기부금 40%가 연말정산을 시작하는 12월에 집중돼 있다.
기부자 연령층도 직장인 등 경제활동 인구인 30~50대가 주축이다. 지난해 50대가 32%(988건)로 가장 많았고, 40대 28%(868건), 30대 23%(735건)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60대 이상(332건), 20대 이하(206건) 순이다.
특히 60대 이상 기부 금액은 모두 1억 2754만 원으로, 50대 모금액(1억 2907만 원)과 맞먹는 규모였다. 고액 기부자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49명이었고, 이 중 최고액인 500만 원 기부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답례품 확대로 만족도 높인다 = 군은 지난해까지 41종이던 답례품을 올해 5월 81종으로 대폭 늘렸다. 기부자 만족도를 높이고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기부금의 30%를 답례품으로 돌려받는다.
이번에 추가된 품목은 △흰다리새우 △고자미 선물세트 △유기농 누룽지 △공룡나라 누룽지 △딸기잼 △바질페스토 △보리된장 △마늘고추장 △프리미엄 멸치세트 △유색미·토종밀 세트 △설거지 비누 등이다. 지역 농축수산물은 물론, 지역 가공업체와 생활기업이 만든 특색 있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기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답례품은 활용도가 높은 고성사랑상품권으로, 2년 연속 1위였다.
한돈 삼겹살과 한우 국거리·불고기 세트, 표고버섯, 쌀, 어리굴젓, 골드키위, 호박고구마, 참기름, 벌꿀 스틱형 등이 인기 답례품 상위 목록에 올랐다.

◇고향사랑 '효'로 보답 = 군은 지난 16일 폭염에 지친 노인들을 지원하고자 지역 내 341개 경로당에 10만 원 상당 '고향사랑 효 간식꾸러미'를 전달했다. '고향사랑기부로 전하는 따뜻한 효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대표적인 고향사랑기금사업이다.
간식꾸러미는 각 읍면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건강 간식 위주로 구성해 영양과 정성·실속을 모두 갖췄다. 이번 지원은 올해 첫 기금 사업이다.
이상근 군수는 전달식에서 "기부자들의 소중한 마음이 어르신들께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며 "고향사랑기금이 실질적인 복지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군은 지난달 말 기준 총인구 4만 7511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만 8139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8%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다. 이러한 군 특성에 맞춰 기금 사업을 선정한 것이다.
군은 지난해 고향사랑기금 사업을 처음 시행했다. 효 간식꾸러미 지원 사업과 함께 노인 대상으로 지역 역사·문화유산 탐방 체험 프로그램인 '옆마을에 마실 가자'를 진행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송학동고분군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고성오광대를 선보이는 '고성군민 문화증진활동 UU(unesco 겹말)프로젝트'도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3개 사업을 진행한다. 효 간식꾸러미 지원을 이어가면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소통 장 지원, 공룡나라 어학캠프 체험 지원에 나선다. 지정 기부 사업으로 스포츠산업 활성화 사업을 지원해 지난 5월 모금을 개시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복지부터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실효성 있는 기금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출향인과 지역 주민의 애정 어린 관심과 참여가 지역 미래를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봉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