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먼저 관세 타결…15% 기준 됐다 [박대기의 핫클립]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이 타결된 어제(23일), 일본 도심에서 신문 호외를 뿌리는 모습입니다.
웃지 않기로 유명한 이시바 총리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는데요.
이것저것 내줬다지만 이 정도면 선방했단 분위깁니다.
일본 주식 시장은 3% 넘게 급등해 올해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어떤 내용으로 협상했길래 이럴까요?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이후 줄곧 미국에 대해 주장하며 압박을 강력하게 이어온 결과입니다."]
막대한 투자금을 미국에 뿌리기로 한 대신, 관세를 25에서 15%로 확 깎은 겁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국가는 다섯 곳입니다.
영국은 미국이 흑자를 보는 나라니까 논외로 치면, 유독 일본이 낮은 관세율을 얻어냈습니다.
일본이 미국에 가장 많이 파는 건 자동차입니다.
지난해 50조 원어치 넘게 수출했는데요.
타결로 한시름 놨는지, 도요타 주가는 14%나 껑충 뛰었습니다.
일본은 대신 쌀을 내줬습니다.
무관세로 수입해 온 쌀의 반이 미국산이었는데, 이 비중을 늘리는 겁니다.
다른 외국산 쌀 수입은 상대적으로 줄여 일본 농민 피해는 크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미국산 차와 농산물 수입도 늘리지만, 결정적 한 방은 75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대미 투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압박으로 더 늘렸단 얘기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2월 : "그래서 지금 물어보려고요. 투자금을 2천억 달러로 늘려 줄래요? (하하하.)"]
이제는 우리 차롑니다.
당장 자동차 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요.
유럽도 15%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와 일본과 유럽에 밀리지 않으려면 우리도 15%가 기준입니다.
미국이 우리에게 550조 원 투자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조선과 반도체 등 한국 기업의 뛰어난 역량이 미국에 필요하단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쌀과 쇠고기 수입을 늘릴 것도 요구하는데요.
일본과 달리 우리는 국가별 쌀 수입 할당이 있어, 미국산이 늘면 전체 쌀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농민의 강력한 반발도 우려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엄청난 관세율을 요구한 뒤, 선심 쓰듯 야금야금 깎아줍니다.
상대의 기대치를 초장에 낮추는 '앵커링'이라는 기법인데요.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각국에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을 부추기며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준단 우려가 나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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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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