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는 덜 받지만 대표팀 기둥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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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자 농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가대표팀의 선전 덕분이다.
대표팀에서 최고의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답게 기회만 있으면 덩크슛을 찍어대는 등 쇼타임 농구를 보여줬다.
소속팀이든 국가대표팀이든 가리지 않고 허슬과 궂은일을 책임졌고 늘 120%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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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자 농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가대표팀의 선전 덕분이다. 대표팀은 8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있을 2025년 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4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일본, 카타르와 각각 두번씩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4전 전승이었고 경기 내용까지 좋았던지라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팀내 화력을 이끈 주득점원들에게 쏟아졌다. 특히 이현중, 여준석 해외파 쌍포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였다. 미국, 호주에서 3&D 유형이었던 이현중은 대표팀에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빙의해 1옵션 에이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주포이면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허슬 등 궂은일까지 돋보이며 극찬을 받았다.
여준석 또한 여전했다. 대표팀에서 최고의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답게 기회만 있으면 덩크슛을 찍어대는 등 쇼타임 농구를 보여줬다. 외모까지 출중한지라 허웅 못지않은 오빠 부대 몰이를 기대케하고 있다.
국내파의 자존심 이정현 또한 해외파 쌍포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소속팀에서 본인 위주로 경기를 펼쳐나가는데 익숙한 선수인지라 ‘2~3옵션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소속팀에서와 달리 리딩, 패싱게임의 비중을 높이면서도 찬스다 싶으면 효율적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정현의 범용성에 대해 다시 보게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꼭 본인 위주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과 조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전 최고의 신데렐라는 단연 유기상이다. 리그 아니 역대로 봐도 흔치 않은 공수겸장 슈터인 그는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서도 여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국제용 3&D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수비가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에게 몰린 사이 한방씩 터져 나오던 유기상의 3점슛은 상대팀 입장에서 그야말로 치명적이었다. 볼을 많이 만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끔씩 오는 기회에서 남다른 정확성을 자랑했다.
같은 자리에서 연달아 3개의 외곽슛을 적중시킨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폭발력까지 뽐냈다. 앞선에서의 끈질긴 수비에 더해 안정적인 슈팅 능력까지 보여준 만큼 당분간 대표팀 주전 슈터는 유기상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연승 공신으로 빼놓을 수 없는 숨은 주역이 있으니 다름 아닌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다. 앞서 언급한 이들처럼 눈에 띄는 성적을 가져간 것은 아니지만 골밑에서의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내 수비의 밸런스를 맞춰줬다.
현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높이다. 김종규, 하윤기에게만 의지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빅맨 풀이 약한데 설상가상으로 둘 모두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이에 대표팀은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이 좀 더 왕성하게 활동량을 가져가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갔다. 하지만 아무리 다른 포지션 선수들이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려도 빅맨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포스트 인근에서의 몸싸움과 스크린플레이 등이다.
바로 이 역할을 해준 선수가 이승현이다. 타팀 골밑자원과 비교해 신장에서 밀리는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흡사 전쟁을 치르듯 매경기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고 동료들에게 스크린을 서줬다.
어느덧 적지 않은 나이에 들어선 베테랑이지만 흡사 루키처럼 이를 악물고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싸우고 또 싸웠다.
사실 이승현은 선수 생활 내내 이랬다. 소속팀이든 국가대표팀이든 가리지 않고 허슬과 궂은일을 책임졌고 늘 120% 불태웠다. 많은 팬들이 입을 모아 이승현을 대표팀의 기둥으로 꼽는 이유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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