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뭐했나"…‘폭우 피해’ 분노한 상인들, 현수막 내걸어

박건우 기자 2025. 7. 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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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로 일대 상가 3번째 침수 주장
"인근 재개발로 하수관 역류" 지적
區 "극한 호우로 하수 용량 초과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우치로 상가 건물들에 북구의 행정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광주 북구 우치로 일대 상가는 지난 17일 426㎜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박건우 기자

광주 북구 우치로 일대 상인들이 반복된 침수 피해에 분노를 표출하며 북구청을 향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일부 상가 외벽에는 구청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주민들은 재개발 이후 배수환경이 악화됐음에도 구청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일 북구에 따르면 전날부터 북구청 인근 우치로 상가 주변에는 '북구청장 그동안 뭐했나', '무대책 북구청, 우수관 예산 어디로', '반복된 홍수피해로 쫄딱 망했다'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지난 17일 쏟아진 시간당 426㎜의 기록적 폭우로 발생한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다.

당시 우치로 일대는 하수관이 역류했고, 도로와 1층 상가, 지하 매장까지 물이 차올라 큰 피해가 발생했다. 상인들은 이러한 침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고 있다.

건물주 A씨는 "2015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같은 자리에서만 3번째 침수 피해를 겪었다"며 "예전엔 시간당 40㎜ 정도의 비에도 문제가 없었지만, 재개발이 진행되면서부터 하수관이 역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억대 피해를 입었고, 구청에 우수관 점검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또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인들은 재개발 사업이 침수 피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녹지가 아파트와 아스팔트로 대체되면서 하수가 역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구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우수관 정비 소홀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북구 하재방재과 하수팀 관계자는 "우치로 일대는 서방천을 복개한 도로로 지형상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폭우는 30년 빈도의 설계 기준을 뛰어넘는 강수량이었다. 하수관로 용량을 초과한 단시간내 쏟아진 폭우로 서방천 수위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내수 배제 불가가 이번 사태에 원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인들이 주장하는 재개발 구역인 중흥3구역 내 하수도 시설 설치는 완료됐으며 기존 하수암거(인공수로)보다 규모가 큰 신규 하수암거가 설치됐다"며 "재개발에 다른 지표면 침수 연관성은 추가로 검토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