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짜먹는 고추장 결실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사업 다각화 도약
![짜먹는 고추장 핫탭. [소진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81037756wocj.jpg)
마트 진열대에서 만나게 되는 고추장. 정작 건강을 생각한 제품은 많지 않다. 설탕과 물엿을 줄인 ‘저당’ 고추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고민에서 출발해 제주산 마늘로 저당 고추장을 개발한 ‘로칼로우(대표 박미수)’.
사업 모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탄력을 받았다. 소진공은 로칼로우에 사업화 자금 3000만원을 지원했다. 제품 고도화는 물론 수출용 패키지 개발, 홍보 마케팅, 로컬크리에이터 간 네트워킹, 박람회 참가 등의 실질적 활동을 뒷받침했다.
박 대표가 2024년 창업한 제주지역 로컬크리에이터 ‘로칼로우’는 제주산 마늘을 활용해 당 함량을 최대 85% 줄인 저당 고추장 ‘핫탭(HOTTAP)’을 개발했다. 짜 먹는 고추장으로 편리성과 더불어 제주 마늘의 풍부한 단맛과 영양 성분을 극대화하는 자체 당화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관능 평가에서 98% 이상의 만족도를 얻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로칼로우의 비전은 단순한 건강식품 개발을 넘어선다. 제주의 특산물인 마늘의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지역 농가와의 협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고 있다. 제주산 마늘은 기후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원물 중심의 유통 구조로는 판로 확대에 한계가 있어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로칼로우는 제주농협(대정, 함덕, 김녕 등), 지역 농가 10곳과 협력해 원재료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제주 지역 제조업체와 연계해 생산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특히,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선정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간편한 튜브형 패키지와 저당 레시피로 낮춘 핫탭은 해외에서 한식 소스로의 활용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마늘로 만든 저당 고추장 핫팩. [소진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81039087mqtx.jpg)
실제로 로칼로우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 삼아 실온 유통이 가능한 수출용 제품 3종 개발에 한창이다. 제품 고도화를 기본으로 패키지 리디자인과 글로벌 SNS 계정 개설, 바이어 미팅 및 현지 시장 조사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준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자금은 핵심적인 실행 동력이 됐다.
로칼로우는 본격적으로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과 협업해 살균 공정 기반의 제품 고도화와 패키지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멕시코·동남아 등 타깃 국가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현지 유통 벤더와의 샘플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관능 평가에서 높은 반응을 얻으며 판로 개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로칼로우는 지난 6월 소진공이 운영하는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와디즈 펀딩에도 참여했다. 그 결과, 짜먹는 저당 고추장 핫탭은 목표 금액의 1864%를 초과 달성하며 약 930만원의 펀딩 금액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유사 제품이 평균 500만원 내외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현재 핫탭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자사몰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박미수 대표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은 소상공인에게 사업화 자금 지원으로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하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제품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는 실질적 자원과 실행력을 갖추게 해주는 중요한 기회를 주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은 지역 고유의 자원과 이야기를 가진 소상공인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지역경제를 선도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작지만 강한 브랜드들이 전국과 세계로 도약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전국 각지의 특산물, 자연 생태, 생활문화 같은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토대로 한 사업 아이템을 평가해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마케팅 및 홍보, 지역 기반 네트워킹 구축 등 실질적 사업화를 지원한다.
특히 로컬푸드, 지역기반제조, 지역특화관광 등 7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참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소상공인을 선발하고, 최대 4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정책자금 연계, 투자 지원, 교육·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로칼로우는 7~8월 열리는 ‘농식품 테크 창업박람회’와 ‘K-푸드페스타’에 참가해 내수 시장 판로 개척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여기에 대형 쇼핑몰 등 ‘팝업 스토어’ 운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노출 기회를 적극 늘려갈 계획이다.
송신용 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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