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타파] 회장님 목소리, HS효성 조현상 ‘불법 자백’ 육성 공개
지난 5월 뉴스타파가 최초 보도한 ‘김건희 집사 게이트’에 돈을 댄 기업들에 대한 특검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그중,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월요일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해외 일정을 핑계로 소환을 거부한 뒤 오는 8월 1일 돌연 출석을 예고했는데요.
뉴스타파는 HS효성이 김건희 집사 회사인 IMS에 불리한 조건으로 계열사 네 곳을 동원해 투자한 이유가 조현상 부회장 개인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이 의문의 투자와 관련된 취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조 부회장이 자신의 불법 행위를 실토하는 내용의 육성 녹음파일을 입수했습니다. 오늘 주간 뉴스타파에서는 조 부회장이 자신과 관련된 사법리스크의 실체에 대해 자백한 녹음파일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리포트 1 : 회장님 목소리① ‘디베스트’ 차명 법인 맞다, 조현상 육성으로 확인
뉴스타파는 지난 2023년 2월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이 ‘디베스트파트너스’라는 유령회사를 통해 효성그룹 수입차 계열사 ‘더클래스효성’ 지분을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조 부회장의 최측근 전 모 상무가 관련 내용을 제보한 데 따른 폭로였는데요.
최근 뉴스타파는 조 부회장과 전 상무가 2015년 10월 31일 통화한 녹음 파일을 입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디베스트 문제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조 부회장은 자신이 디베스트를 인수했다고 자백한 것은 물론 자신이 디베스트의 실소유주라는 사실도 인정합니다. 더클래스효성의 2대 주주였던 디베스트의 실소유주가 조 부회장이라는 사실이 그의 입을 통해 확인된 겁니다.
나아가 조 부회장은 자신이 차명으로 소유한 더클래스효성 지분을 자신의 뜻대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지, 더클래스효성의 다른 주주들인 자신의 형들이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분을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문 변호사가 더클래스효성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 보이는데요. 더 상세한 내용은 리포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2 : 회장님 목소리② 조현상, 폭스바겐 수입사 지분 차명 보유도 자백... "내 돈 받아오라"
뉴스타파가 최근 확보한 또 다른 육성 녹음파일에서 조현상 부회장은 자신이 폭스바겐 딜러사인 ‘마이스터모터스’를 차명 지배했었다고 자백합니다. 뉴스타파가 2023년 보도했던 의혹을 조 부회장 본인의 목소리로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2019년 10월 25일 조 부회장과 오른팔 전 상무가 나눈 전화통화에서 확인된 사실인데요. 본인이 51%를 보유한 대주주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할 뿐 아니라, 자신이 돈을 대줬는데 경영권까지 위임해준 덕분에 마이스터모터스가 이만큼 클 수 있었던 거라면서 자신의 차명 지분을 비싸게 되팔아야 한다고 화를 냅니다.
실제 이 통화 이후 조 부회장은 자신이 차명 보유하고 있던 마이스터모터스 지분 51% 중 31%를 약 85억원에 되팔아 840% 가까운 수익을 거뒀습니다.
리포트 3 : 회장님 목소리③ 본인 범죄 흔적 남긴 직원 가리켜 "나쁜 사람들, 이름 알려달라"
세번째 리포트에서는 조현상 부회장의 마이스터모터스 차명 지배 보도를 이어갑니다.
육성 녹음 파일에서 조 부회장은 자신이 2007년 마이스터모터스 지분 51%를 박 모 씨와 김 모 씨 명의로 사들일 때 투자했던 9억 원도 실은 본인 돈이 아니었다고 자백하는데요. 9억 원을 효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로부터 대출받았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조 부회장은 대출 심사에 참여한 효성캐피탈 직원들이 심사 기록에 ‘본사 임원 관심 사업’이라는 등 자신에게 불리한 흔적을 남겨놓았다면서, “나쁜 사람들”이니 해당 직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합니다.
효성캐피탈은 일반 금융사가 아닌 여신금융업체입니다. 여신금융업법에 따르면, 효성그룹 대주주의 특수 관계인, 즉 오너 일가가 계열 금융회사로부터 자신의 명의로 셀프 대출을 받아 다른 회사에 출자하는 건 명백한 불법입니다. 이 법을 우회하고자 명의를 빌려 대출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됩니다.
회장님이 두려워하는 또 다른 의혹… A타워 취재 결과, 다음달 공개
뉴스타파는 조현상 부회장의 육성 녹음 파일 중 그가 전 상무에게 조치를 지시한 A타워 관련 의혹도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 부회장이 어떤 이유로 김건희 집사 회사에 돈을 댔는지, 그리고 A타워 관련 의혹은 무엇인지 등을 취재해 다음달 공개할 예정입니다.
뉴스타파 뉴스타파 webmaster@newstapa.org
Copyright © 뉴스타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