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바닥 찍고 반등?…0%대 탈출, 하반기 내수가 관건

진달래 2025. 7. 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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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뒷걸음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반등했다.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민간이 1분기에는 성장률을 0.3%포인트 깎아 먹었다면, 2분기에는 0.5%포인트를 밀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1분기 0.2%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소폭 확대했다.

한은은 다음 달 28일 2분기 경제지표를 반영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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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전기 대비 0.6% 증가
1분기 마이너스 0.2%에서 반등
소비·수출 선방에도 투자부진 여전
하반기 추경 효과, 소비 회복 기대
지난 13일 서울 한 편의점에 민생회복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정부의 지원금 정책으로 소비가 활성화되면 하반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1%포인트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연초 뒷걸음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반등했다. 우려와 달리 수출이 선방했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부진했던 내수 시장의 회복세가 하반기 성장률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속보치를 발표했다. 직전 분기 마이너스(-)0.2%로 바닥을 찍고, 0.8%포인트 뛴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한 이후 -0.2%→ 0.1%→ 0.1%→ -0.2%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반복한 분기별 성장률은 여전히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 회복세·수출 선방 덕에 플러스 전환

성장률을 끌어올린 건 민간소비와 수출이었다.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점차 풀리면서 민간소비 성장률은 1분기 -0.1%(전기대비)에서 2분기 0.5%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민간이 1분기에는 성장률을 0.3%포인트 깎아 먹었다면, 2분기에는 0.5%포인트를 밀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승용차 등 재화 소비가 늘었고, 공연·요식업 등 서비스 분야에서 소비도 활발해진 영향이 컸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와 6월 대선 비용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전기 대비 4.2% 성장했다. 이날 SK하이닉스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해외에서 한국 의약품과 화장품 등의 인기도 한몫했다. 수입은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증가했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1분기 0.2%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소폭 확대했다.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1.5%씩 감소하며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특히 작년 연간 성장률(2.0%)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됐던 건설투자는, 감소 폭이 다소 줄었지만 5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착공 실적이나 수주 등 동향을 볼 때 건설투자 부문이 빠르게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 이지원 기자

美 관세, 하반기 수출 타격 예상…내수에 달린 경제

하반기 경제는 내수에 달렸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수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급이 시작된 소비쿠폰을 포함해 31조8,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소비심리 회복이 내수 활성화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110.8)는 2021년 6월(11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은은 추경 효과로 5월에 발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 0.8%를 0.1%포인트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평균 성장률이 0.8%를 넘기면 연간 성장률은 1%대로 올라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함께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1.3% 증가해,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 국장은 "수출입 물량의 증가분보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가 벌어들인 소득이 더 많다는 뜻"이라며 "이런 추세가 일정 기간 유지되면 기업 실적 개선을 통해 투자와 고용,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음 달 28일 2분기 경제지표를 반영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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