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주간거래 중단에도 매달 20만弗 헌납···'블루오션' 방치하는 금감원·금투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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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증권사가 현재 거래가 중단된 상태인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에 매달 20만 달러(약 2억 7500만 원)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주간 거래가 중단됐지만 계약은 유지되고 있어 현재까지 총 220만 달러(약 3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블루오션과 거래를 재개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계약을 중단하기도 어려워 이 같은 비용을 계속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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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이후 총 220만弗 지불
업계 "당국·협회 서로 미루기만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있어야"

19개 증권사가 현재 거래가 중단된 상태인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에 매달 20만 달러(약 2억 7500만 원)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 거래가 재개될지 몰라 블루오션과 계약을 유지하면서 날리는 돈이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블루오션을 통해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한 19개 증권사는 매달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대형사는 1만 2500달러, 중소형사는 1만 달러 수준이다. 19개 증권사를 합치면 매월 내야 하는 총비용은 약 20만 달러다. 지난해 8월 주간 거래가 중단됐지만 계약은 유지되고 있어 현재까지 총 220만 달러(약 3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는 가격 표시에 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블루오션을 통해 낮 시간에 미국 주식들이 어떤 가격에 거래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데 따른 값이다. 문제는 가격을 알더라도 현재 주간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간 거래라는 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는데 블루오션 임직원의 월급을 주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과 금융투자협회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는 지난해 8월 5일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다른 자산에 투자)가 청산될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단됐다. 당시 증권사들은 금투협을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블루오션과 거래를 재개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계약을 중단하기도 어려워 이 같은 비용을 계속 지불하고 있다. 계약을 중단했다가 블루오션과 거래가 재개되면 재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는 투자자 수요가 상당한 만큼 서비스 제공에서 빠지면 증권사의 실적과 인지도에 영향이 갈 수 있다.
주간 거래 재개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을 다시 한번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투협은 올해 초 1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간 거래 재개 여부에 관한 의견을 물었으나 찬성과 반대가 정확히 반으로 나뉘었다. 당시 금융지주 계열의 증권사가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 여부가 아니더라도 블루오션과 거래를 이어갈지를 정해줘야 불필요한 비용이 낭비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주간 거래 중단에 증권사 책임이 없다고 결론 낸 만큼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금투협은 주간 거래 재개 여부와 관련해 당국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고 당국은 협회에서 결정하라고 서로 미루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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