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조차 치욕스럽다는 최동석의 ‘궤변’, 국민 귀를 의심케 한다

2025. 7. 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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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강선우에 이어 이번엔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가 갑론을박 끝에 낙마한 가운데 최동석 처장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또다시 나라가 시끄럽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차관급인 인사혁신처장에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임명했다.

최 처장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아예 없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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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강선우에 이어 이번엔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가 갑론을박 끝에 낙마한 가운데 최동석 처장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또다시 나라가 시끄럽다. 최 처장이 유튜버로 활동하던 시절 쏟아냈던 막말이 고위공직자가 갖춰야 할 품격과 현격히 동떨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여권내에서조차 치욕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차관급인 인사혁신처장에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임명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자신이 운영하는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서였다. 최 처장은 지난달 14일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와 그 의미: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이라는 멍청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문재인 정부가) 멍청한 기준을 갖다 들이대고 사람을 골랐더니 어떻게 됐냐”며 “순진한 사람, 그런 사람들만 갖다 앉혀 나라가 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월 그전의 고위공직자 5대 검증 기준인 위장 전입, 병역 기피, 불법 재산증식, 탈세, 연구부정 행위에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이력을 추가한 ‘7대 원칙’을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최 처장은 “문재인 정부 장·차관들 명단을 쭉 봐라. 다 문재인 같은 인간들이다. 무능한 인간들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도 문재인을 칭송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재인을 칭송하는 건 있을 수가 없다”며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망언을 쏟아냈다. 최 처장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아예 없애버렸다.

최 처장은 또 지난 2020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당시 한 매체에 ‘박원순 사태,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경우도 흔하다’는 제목의 글을 실어 “내 눈에는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직감적으로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 박원순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사건”이라며 “점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져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최 처장의 주장과 달리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했으며, 대법원도 박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씨가 인권위 성희롱 인정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확정했다. 최 처장은 반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되기 전 “하늘이 낸 사람”,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따르면 최 처장은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최 처장은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 인사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친여 성향 방송 ‘나는 꼼수다’ 진행자였던 김용민씨의 외삼촌이다. 인사혁신처장은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 75만명의 채용·승진 등 인사를 관리하는 수장이다. 무엇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성인지 감수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이렇게 비뚤어지고 극단적인 사고를 가진 인사가 앉는 게 과연 적절한 것인가. 그의 ‘궤변’은 국민 귀를 의심케 하는 수준이다. 이런 ‘망언 유튜버’가 차관급이라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야당은 “인사처장이 아닌 아첨처장”이라고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했지만 사과로만 끝날 일은 결코 아니다. 국민들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왜 이 모양인가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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