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0대 金과장 재취업 '쩔쩔' 50대 李부장보다 찬밥이네

최예빈 기자(yb12@mk.co.kr),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5. 7. 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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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은 50대 이후 퇴직자보다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구해도 대우가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 퇴직자의 재취업 어려움과 청년 실업이 겹치면서 일자리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된 일자리를 떠난 퇴직자 중 83%가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50세 이전 퇴직자의 재취업률은 80.6%로 50세 이후 퇴직자(86.3%)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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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조기에 퇴직한 40대
경쟁자 많아 재취업도 어려워
결국 임시·일용직 일자리 몰려
정년 채우고 회사 나온 50대
일자리 눈높이 낮아 금방 취업
고학력 청년 백수 사상 최대
10명 중 2명은 장기 미취업

30·40대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은 50대 이후 퇴직자보다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구해도 대우가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조기 퇴직의 역설'이다. 조기 퇴직자의 재취업 어려움과 청년 실업이 겹치면서 일자리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4일 경제학계에 따르면 한국행정연구원은 '조기 퇴직의 역설과 사회제도의 구조적 지체' 논문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주된 일자리를 50세 전에 그만둔 사람이 전체의 59.1%로 절반을 넘었고, 50세 이후 퇴직자는 40.9%에 그쳤다. 사실상 10명 중 6명이 50세 전에 조기 퇴직하는 셈이다.

논문 작성자인 지은정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2000년대 초반에는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이 신조어였지만 이제는 조기 퇴직이 일반화돼 무소득·무연금의 위기 상황에 놓인 고령자가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년 이상 일한 경력이 있어도 30·40대에 퇴사하면 새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재취업해도 임시·일용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주된 일자리를 떠난 퇴직자 중 83%가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50세 이전 퇴직자의 재취업률은 80.6%로 50세 이후 퇴직자(86.3%)보다 낮았다. 상용직 재취업 비율도 30·40대 퇴사자가 54.3%로, 50세 이후 퇴직자(57.9%)보다 3.6%포인트 낮았다.

정년을 채우기도 전에 직장을 떠나는 이들이 절반을 넘지만 정부 논의는 여전히 '65세 정년 연장'에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조기 퇴직자의 노동시장 문제보다 치적을 드러내기 쉬운 정년 법제화와 계속고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대학 이상 졸업자 중 3년 넘게 미취업 상태인 15~29세는 23만명으로, 전체 미취업자의 18.9%를 차지했다. 규모는 지난해 23만8000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비율로는 2007년 첫 조사 때 19.2%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일반직 공무원의 인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반직 공무원 시험 준비 비율은 18.2%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반면 일반 기업체 취업 준비자는 36%로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2년 전만 해도 공무원(29.3%)이 기업체(27.3%)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격차가 2배로 벌어진 것이다.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4년4.4개월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첫 직장에 입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1.3개월, 근속 기간은 1년6.4개월로 각각 전년보다 0.2개월, 0.8개월 줄었다. 15~29세 고용률은 46.2%,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전년 대비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들의 첫 일자리는 숙박·음식점업(16.3%)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13.1%), 도소매업(11.4%)이 뒤를 이었다. 임금은 200만~300만원 구간이 39.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50만~200만원(28.3%), 100만~150만원(11.1%) 순이었다. 전년 대비 200만원 이상 고임금 구간 비중이 늘어 임금 수준은 소폭 개선됐지만,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 '근로조건 불만족'을 꼽은 비율은 46.4%로 작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최예빈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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