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차관 "유럽 제재 복원되면 NPT 탈퇴할 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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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외무차관이 23일(현지시간) 유럽이 이란을 대상으로 제재를 복원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유럽이 최근 핵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스냅백' 조치, 즉 유엔 제재 복원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스냅백 제재를 시행하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남은 마지막 국제적 안전장치 중 하나인 NPT에서 탈퇴하는 등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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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2019년 11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yonhap/20250724174351096ceom.jpg)
(뉴욕·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신재우 기자 = 이란의 외무차관이 23일(현지시간) 유럽이 이란을 대상으로 제재를 복원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엔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기자들과 가진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유럽이 최근 핵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스냅백' 조치, 즉 유엔 제재 복원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스냅백 제재를 시행하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남은 마지막 국제적 안전장치 중 하나인 NPT에서 탈퇴하는 등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은 지금까지 자제력을 보여줬지만 "만약 스냅백이 발동된다면 이란은 이 부분에서 더 이상 자제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냅백은 이란이 2015년 서방과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들어있던 단서 조항으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 동결·제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제재를 복원하기로 한 것을 말한다.
이란은 그간 핵시설을 공격받으면 NPT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해왔으나, 지난달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폭격을 당한 이후에도 탈퇴 선언은 하지 않았다.
NPT는 핵확산을 막자는 결의로 1969년 체결됐으나, 일부 국가들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 시도했고, 북한은 2003년 NPT를 탈퇴한 바 있다.
이란과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E3)은 25일 차관급으로 핵협상을 시작한다.
한편, 가리바바디 차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이 수주 내에 이란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IAEA 대표단은 절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할 것"이라며 "(핵) 시설을 방문하기 위한 입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폭격을 받은 핵 시설에 대해선 "이란의 원자력 에너지 기구가 핵 시설 피해를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방사능 위험 때문에 우리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 인력의 이란 방문과 관련해 "이란 핵 문제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 6차 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의 기습적 선제공격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2일간 전쟁을 치렀다.
이란에 대한 무력 개입을 선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미 동부시간 기준) 기습적으로 공습을 가한 뒤 이란 내 모든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에 반발하며 IAEA와 협력을 중단했고, 이란 의회는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 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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