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염에 ‘선풍기’만…광주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 “30도에서 작업”

김용희 기자 2025. 7. 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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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폭염 속에서 선풍기에만 의지한 채 작업을 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모임은 "광주 쿠팡물류센터는 냉방장치, 폭염대응 물품은 있지만 부족한 실정으로 노동자들은 30도 이상 체감 더위를 호소했다"며 "폭염이나 응급상황시 안전교육이나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25%에 달해 지자체 등 감독기관은 즉각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산재사고를 예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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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177명 설문조사
고작 3% “에어컨 설치”
대부분 30도 이상 더위 호소
게티이미지뱅크.

광주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폭염 속에서 선풍기에만 의지한 채 작업을 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 쿠팡물류센터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광주시민모임(시민모임)은 24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평동산단에 있는 광주 쿠팡물류센터(광주첨단물류센터)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온라인을 통해 이달 2일부터 20일까지 진행했으며 노동자 177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79%는 물품 운반이나 분류, 포장작업을 맡았다.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 66%(116명)는 선풍기만 설치된 곳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명은 에어컨과 선풍기 모두 없다고 답했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둘 다 설치된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28%(49명), 에어컨만 설치된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3%(6명)에 불과했다.

광주쿠팡물류센터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24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평동산단에 있는 광주쿠팡물류센터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모임 제공

얼음물, 쿨조끼, 냉찜질 팩 등 폭염 대응 물품이 충분히 제공되는지에 대해서 50%(89명)는 ‘제공되고 있으나 부족한 편’, 3%(5명)는 ‘제공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냉장·냉동식품을 취급하는 신선센터 노동자 7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는 “덥다”고 답했고 105명(59%)은 더위로 ‘어지러움, 두통, 식욕저하 등’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폭염 특보가 발령됐을 때 평소와 똑같은 휴게시간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절반(51%)에 달했다.

시민모임은 “광주 쿠팡물류센터는 냉방장치, 폭염대응 물품은 있지만 부족한 실정으로 노동자들은 30도 이상 체감 더위를 호소했다”며 “폭염이나 응급상황시 안전교육이나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25%에 달해 지자체 등 감독기관은 즉각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산재사고를 예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년 10월 운영에 들어간 쿠팡 광주물류센터에는 20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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