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첨단기술에 리서치 결합 SaaS 비즈니스 전환 본격화 구독형 ‘데이터스페이스’로 스벅·카카오페이·쏘카 등 구독고객 7000곳 이상 확보 리서치 외 마케팅부서 활용 상반기 일본서 첫 해외 고객 400억시장 美진출 기회 노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회사 사인보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픈서베이 제공
‘오픈서베이’ 황희영 대표
“기업과 고객 사이에 데이터 고속도로를 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우며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리서치·경험 분석 플랫폼 기업 오픈서베이는 10년 넘게 국내 리서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 황희영 대표는 단순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고속도로를 통해 주변 지역이 발전하듯이 데이터라는 통로로 많은 기업들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다양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오픈서베이는 2011년 혁신 기법인 ‘모바일 조사’ 방식을 내세우며 등장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리서치 전문성을 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로 데이터를 수집해 알고리즘 기술로 누구나 데이터를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업 등 전통 기업뿐 아니라, 혁신 기업인 유니콘 스타트업 대상으로 향상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다. 지난해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AI 전환을 선포하며 ‘데이터로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황 대표는 “리서치 전 과정에 전문성을 학습한 AI를 기능화해 기업이 데이터가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며 “전문가가 아니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기술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서베이는 데이터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 데이터를 보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보고서를 받아보는 문화에서 직접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로 바꾸고 있다. 특정 부서만 데이터를 독점하는 문화에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환경으로 변화를 줬다.
데이터를 일상의 업무에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격주로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며, 세미나와 웨비나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를 다루는 실무자들에게 데이터 교육을 하는 ‘오픈클래스’를 1년여 만에 재개했다. 이달 새로운 시즌의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기존 이론 교육 외 실습 과정을 추가했다. 황 대표와 내부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황 대표는 “이전 진행했던 교육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직접 경험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개선했다”며 “시즌 2에서는 실무자들이 직접 다양한 데이터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픈서베이는 주요 서비스로 구독형 SaaS 플랫폼인 ‘데이터스페이스’도 제공 중이다. 자체 리서치와 리서치 오퍼레이션 전문성을 제품화한 플랫폼으로 기업 실무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 이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와 고객, 임직원의 경험을 데이터로 쌓고 고객관계관리(CRM)나 자사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고객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통한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사 고객이 아닌 소비자 패널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배포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오픈서베이 팀의 개입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황 대표는 “2023년 12월 데이터스페이스를 선보인 이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무료 고객은 7000곳 이상을 확보했으며, 10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10억원과 고객의 순 매출 유지율(NDR) 120%를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고객은 스타벅스와 유한킴벌리, 쏘카, 카카오페이 등으로 리서치 부서뿐 아니라 마케팅과 기획, CRM, 디자인 등 다양한 부서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에서 첫 구독 고객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오픈서베이는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 본격적인 판매 활동을 시작했다. 글로벌 리서치 시장의 절반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 황 대표는 “미국 시장은 자사 서비스의 일부를 제공하는 제품이 연 300억~400억원의 매출을 낼 정도로 큰 규모의 시장”이라며 “제품시장적합성(PMF)을 찾으며 시장 진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