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추락 46명 전원 사망…소련산 50년 노후 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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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부 아무르주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50명에 가까운 탑승자들이 모두 사망했다.
여객기는 1950년대 소련 시절 개발된 노후 기종으로 수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24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은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사고 조사위원회 대변인이 "여객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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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서방 제재로 러 항공 부문 어려움”

러시아 동부 아무르주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50명에 가까운 탑승자들이 모두 사망했다. 여객기는 1950년대 소련 시절 개발된 노후 기종으로 수차례 추락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24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은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사고 조사위원회 대변인이 “여객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러시아 동부 아무르주 틴다시에서 16㎞ 떨어진 산 속에서 불탄 안토노프 AN-24 여객기 동체가 발견됐다.
러시아 정부는 정확한 탑승자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구조 당국은 해당 여객기는 승객 40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46명을 태우고 있었으며, 이중엔 어린이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바실리 올로프 아무르주지사는 승객 43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49명이 탑승했으며, 이중엔 어린이 5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양쪽의 숫자가 맞지 않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의 관계 당국은 비행 안전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러시아 구조 당국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산등성이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했을 때 조종사의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가능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안가라 항공 소속의 이 여객기는 이날 하바롭스크에서 출발해 블라고베셴스크에서 경유한 뒤 587㎞ 떨어진 틴다시로 향하고 있었다. 러시아 구조 당국은 사고 비행기가 틴다 공항에 착륙하려는 첫 번째 시도가 실패한 뒤 두 번째 시도를 하던 중인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각)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틴다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470㎞, 서울에서 북쪽으로 20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고 비행기는 49년간 운행되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안토노브 AN-24는 현재 비행 중인 여객기 중에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종 중 하나다. AN-24는 소련 시절 안토노프사가 1957년 설계해 2년 뒤부터 실제 비행에 투입됐고, 1978년 단종됐다. 사고 비행기의 후미 부분에 1976년에 생산됐고, 소련 시절의 아에로플로트 항공이 운영했다는 표시가 되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소련 시절 An-24는 시베리아의 혹독한 환경을 잘 견뎌 ‘나는 트랙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항공 사고를 일으켜 ‘인민의 무덤’이란 악명을 얻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00년대 들어 알려진 것만 해도 2004년 우즈베키스탄(37명 사망), 2005년 적도기니(60명), 2005년 러시아(29명), 2006년 헝가리(42명), 2007년 캄보디아(22명) 등 5건의 추락 사고를 일으켰다. 44~52개 좌석을 갖춘 단거리 쌍발 프로펠러 여객기다. 북한에서도 196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5대가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가라 항공은 이르쿠츠크에 본사를 두고 중국 만주행을 제외하곤 모두 러시아 국내 노선만을 운영하는 중소형 항공사다. 이 항공사는 러시아 항공업체 야코블레프사에 소속되어 있다. 야코블레프사는 소련 시대엔 ‘이르쿠츠크 항공 공장’(IAP)으로 AN-24와 함께 수호이 전투기 등을 생산했고, 2002년엔 이르쿠츠사, 2023년엔 야코블레프사로 명칭을 변경했다.
독일 데페아(dpa)통신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국가들이 부과한 제재로 러시아의 항공 부문이 어려움에 처해왔다”고 전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비행기 사고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했다. 하바롭스크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탑승객 중 중국인 승객이 1명 있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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