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하천 준설로 홍수 막아”…환경단체 “정치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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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전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시가 "하천 준설 사업 덕분에 홍수가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단체는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 대전에 수해가 없는 것을 '하천 준설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전국적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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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전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시가 “하천 준설 사업 덕분에 홍수가 없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단체는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 대전에 수해가 없는 것을 ‘하천 준설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전국적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반박한다.
충청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17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천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과 함께 “올해 초 열심히 3대 하천 준설사업을 진행한 덕에 아직까지는 물이 범람하진 않고 금강으로 잘 빠져나가는 것 같다. 작년 여름 범람할 뻔했던 갑천 원촌교 밑을 걷다 보니 작년, 재작년 아찔했던 장마 기간이 생각났다”며 “치수는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망설임 없이 추진해야 하기에 이번 장마 기간이 지나고 좀 더 확실하게 하천 준설을 진행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대전천·유등천·갑천 등 3대 하천의 20곳(약 20㎞ 구간)에서 50만4천㎥의 퇴적토를 준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는 “대전시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시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논평을 내 “지난 17일 기준 대전에 내린 비는 168㎜로 같은 날 수해가 발생한 충남 서산(426㎜), 홍성(353㎜)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강우량이 현저히 적었다”며 “준설이 홍수 예방에 기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의 하천 제방은 24시간 기준 347㎜ 강우량까지 견딜 수 있는 수준에 1m 여유를 둔 높이로 쌓여 있는데, 이번에 서산·홍성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면 준설과 관계없이 대전도 대규모 수해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게 환경단체의 설명이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지난해 7월10일 대전에서 올해보다 적은 137㎜ 비로도 침수가 발생한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상류인 금산(192.8㎜)·논산(193㎜) 등에 많은 비가 내려 대전으로 유입된 물의 양이 많았다. 반면 올해는 17일 금산과 논산의 강우량이 96.8㎜와 79㎜에 그쳐 지난해와 상황이 전혀 달랐다”며 “그런데도 비 피해가 없었다는 사실을 ‘준설 효과’로 해석하는 것은 과학적 분석이 아닌 정치적 선동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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