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고척돔에서 일어난 흠뻑쇼...무슨일이야? [유진형의 현장 1mm]

유진형 기자 2025. 7.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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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들의 에이스 축하법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불 꺼진 고척돔에서 일어난 흠뻑쇼였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7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6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박세웅을 앞세운 롯데가 4-1로 승리했다.

박세웅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고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이룬 두 자리 승수였다. 그리고 6시즌 연속 100이닝(역대 45번째), 100탈삼진(역대 14번째)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시즌을 마친 뒤 롯데와 5년, 9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은 박세웅은 롯데 구단 최초의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자다. 롯데 안경 에이스로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2023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3.45, 2024시즌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 몸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그는 시즌 초부터 8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불렸다. 하지만 5월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이후 1승에 그쳤다. 절치부심하던 박세웅이 후반기 첫 경기 키움을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 투수들은 반전에 성공한 안경 에이스의 기를 더 살려주고 싶었다. 김원중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던 박세웅에게 "세웅아 물 한번 맞을래?"라며 신호를 주자 후배 투수들은 양손에 물병과 얼음을 들고, 물세례를 준비했다. 인터뷰를 마친 박세웅도 기분 좋게 물세례를 받으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관중들도 관계자들도 모두 떠난 불 꺼진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투수들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안경 에이스를 위해 깜짝 물세례를 선물한 날이었다.

한편, 3위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을 갖는다.

롯데는 8경기에서 48.2이닝을 투구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22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인 감보아가 선발 투수로 나서고, 키움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전체 1번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슈퍼루키 정현우가 등판한다. 정현우는 8경기에서 39.1이닝을 소화하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 중이다.

[시즌 10승을 달성한 롯데 박세웅이 경기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 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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