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지수 ETF 똑같은 '저보수'…선택 가른 건 '배당 전략'

이용성 2025. 7.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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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보수 전쟁이 벌어진 미국 대표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 ETF와 나스닥 ETF를 합한 전체 시장 점유율은 'TIGER ETF'가 53.6%로 가장 높았고, 'KODEX ETF(24.1%)', 'ACE ETF(13.5%)', 'RISE ETF(7.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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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ETF 점유율 '지각변동'
7월 점유율 KODEX ETF↑·TIGER ETF↓
삼성운용, 15개 분기동안 유보 배당금 분배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초 보수 전쟁이 벌어진 미국 대표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ETF 점유율이 올 초 대비 빠졌지만,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그만큼 늘어나면서다. 상반기 각 운용사가 펼친 저보수 경쟁으로 ‘수수료 메리트’가 없어진 상황에서 배당 전략이 점유율 변화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보수 경쟁’ S&P500·나스닥 ETF 점유율 ‘지각변동’

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 ETF와 나스닥 ETF를 합한 전체 시장 점유율은 ‘TIGER ETF’가 53.6%로 가장 높았고, ‘KODEX ETF(24.1%)’, ‘ACE ETF(13.5%)’, ‘RISE ETF(7.8%)’ 순이었다. 다만, 7월(21일 기준) 들어 KODEX ETF는 27.2%로 3.1%포인트 오른 반면, TIGER ETF는 50.2%로 3.4%포인트 낮아졌다. ACE ETF는 0.2%포인트 높아졌고, RISE ETF는 0.1%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ODEX 미국 S&P500은 올해 1월 26.1%에서 28%로 점유율이 올랐고, KODEX 미국 나스닥은 20.8%에서 25.9%로 상승했다. TIGER 미국 S&P500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54.1%에서 50.9%로, TIGER 미국 나스닥 100은 52.8%에서 48.9%로 낮아졌다.

이는 개인 순매수 유입에서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월별 기준으로 살펴보면, 1월 삼성운용의 ‘개인 순매수 유입 점유율’은 16%, 미래운용은 46%였지만, 6월 말 기준으로 삼성운용의 점유율은 43%, 미래운용은 18%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패시브 ETF 특성상 개인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보수지만, 해당 상품들은 이미 올해 초저보수 경쟁이 벌어진 상품들로 수수료에 대한 이점이 사라진 상황이다. 현재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는 0.0062%다.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보수는 0.0068%다. KB RISE 미국S&P500과 KB RISE 미국나스닥100의 보수는 각각 0.0047%, 0.0062%다. 한투운용은 ACE 미국S&P500과 ACE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가 각각 0.0047%, 0.0062%이다.

‘배당 전략’이 희비 갈라…삼성운용, 15개 분기 유보 배당금 분배

차별성이 사라진 소수점 자릿수의 보수보다 개인 선택의 더 큰 요소로 작용한 것은 배당전략이었던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KODEX ETF에 개인들의 자금이 몰린 이유는 삼성운용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에 대해 자동 재투자해왔던 배당금을 2029년까지 15개 분기 동안 지급하기로 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재부 세법 개정으로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토탈리턴(TR) ETF들이 분배금 지급 형태로 전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삼성운용은 2021년 4월∼2024년 12월 동안 해당 ETF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올해 7월부터 2029년 1월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삼성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배당 전략으로 추가되는 분배율은 기준가격(NAV) 기준으로 KODEX 미국S&P500는 분기당 0.27%,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는 분기당 0.14%이며, 15분기 전부 분배금을 받을 경우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누적 배당률은 각각 약 4.12%, 2.11% 수준이다.

다만, 이번 지급되는 ETF 분배금은 NAV에서 차감돼 지급된다. 예를 들어 1만원인 ETF에서 50원에 분배금을 받으면 ETF 가격은 9950원이 되고, 100원의 분배금을 받으면 9900원이 된다. 이에 따라 추가 분배금을 받더라도 NAV를 꼭 살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운용과 삼성운용의 구도의 점유율 경쟁을 봤을 때 삼성운용의 약점으로 꼽혔던 해외 주식형 ETF가 약진을 보이고 있다”며 “보수, 마케팅 등으로 많이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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