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 매물 폭탄 ‘부수며’ 오르는 펩트론, 코스닥 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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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펩트론이 코스닥 시장 순위 3위 자리를 꿰찰 정도로 주가가 상승한 데에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두 차례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동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펩트론 주가가 두 번째 랠리를 시작하기 전에도 공매도 잔고는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
펩트론 주가는 두 번의 숏 스퀴즈를 타고 지난 21일 장중 31만5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향후 펩트론 주가 방향에 따라 일반 투자자와 공매도 투자자 간 희비가 다시 한번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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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펩트론이 코스닥 시장 순위 3위 자리를 꿰찰 정도로 주가가 상승한 데에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두 차례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동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숏 스퀴즈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 결과적으로 주가가 더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은 올해(1월 2일~7월 24일) 주가가 184.8% 올랐다. 주가가 급등한 덕에 코스닥 시장에서 펩트론의 위상도 달라졌다.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2조3720억원에서 이날 6조628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단숨에 1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올해 펩트론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과정에선 두 번의 큰 상승 구간이 있었다.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기록했던 지난 4월 11일이 첫 변곡점이었다. 비만 치료제 관련주 열풍 속에서 펩트론이 ‘젭바운드(한국명 마운자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손잡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펩트론은 생분해성 고분자로 약물의 효과 지속 시간을 늘리는 ‘스마트 데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해 10월 일라이릴리와 스마트 데포에 대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맺었다. 펩트론이 올해 일라이 릴리가 요청한 데이터를 제출한다면 정식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
당시 펩트론 주식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급감했다. 펩트론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공매도 거래가 전면 재개된 지난 3월 31일 2만451주에서 4월 9일 8만3049주까지 늘었으나, 상한가를 찍은 11일 3만4516주로 급감했다.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사자’로 돌아선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그리고 펩트론 주가는 이달 15일부터 다시 한번 랠리를 이어갔다. 펩트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펩트론 주가는 이달 14일 종가 19만2200원에서 21일 종가 30만1000원까지 뛰었다.
펩트론 주가가 두 번째 랠리를 시작하기 전에도 공매도 잔고는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 펩트론이 일라이 릴리와 맺은 기술 이전 계약이 본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매도 증가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달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당한 물량이 쌓여있던 공매도 잔고는 절반 이상이 청산됐다. 펩트론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이달 8일 64만3105주였으나, 21일 30만6330주로 반 토막 났다.

펩트론 주가는 두 번의 숏 스퀴즈를 타고 지난 21일 장중 31만5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날 종가(28만4500원) 기준 최고점 대비 9.7% 하락한 상황이다. 다만 공매도 거래 전면 재개 이후 펩트론 공매도 누적 평균가가 16만8038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공매도 투자자 상당수가 여전히 평가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펩트론 주가 방향에 따라 일반 투자자와 공매도 투자자 간 희비가 다시 한번 엇갈릴 전망이다. 루프원이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펩트론의 스마트 데포 기술이 인정받았다는 점을 토대로 낙관적 전망도 적지 않지만,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 측면에서 부담이 큰 상황이기도 하다.
펩트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은 지난해 말 15.5배에서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56.7배로 올라섰다. 업종 평균 45.3배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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