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날고 김판곤은 추락…전북·울산 명가 사령탑의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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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현대가' 명문인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은 패배를 모르는 '무적의 팀'으로 위상을 회복했지만, 울산은 2022~2024년 리그 3연패를 일군 위용에 금이 갔다.
홍명보 감독 시절 울산에 밀렸던 전북이 4년 만의 K리그 왕좌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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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리그 3연패 면모 상실 팬 반발

프로축구 ‘현대가’ 명문인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은 패배를 모르는 ‘무적의 팀’으로 위상을 회복했지만, 울산은 2022~2024년 리그 3연패를 일군 위용에 금이 갔다. 한쪽에서는 영웅이 탄생하고, 다른 쪽에서는 “물러가라”는 팬들의 반응이 나온다.
포옛 사령탑 체제의 선두 전북은 시즌 15승6무2패(승점 51)로 질주하고 있다. 경기당 득점 1위(1.78골), 최소 실점 1위(0.78골)는 공·수의 짜임새를 보여준다. 지난 19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는 극강의 힘이 드러났다. 전북은 전반 두골을 내줬지만, 후반 세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포옛 감독조차 “올 시즌 최고의 경기”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신뢰로 똘똘 뭉친 팀의 특성은 백업 자원의 자세에서도 드러난다.
개성이 강한 전북의 이승우는 선발요원이 아니다. 3월말부터 벤치로 앉으면서 스타의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수들을 독려하고, 교체 투입되면 응어리를 풀듯 날아다닌다. 포항전에서 투혼의 시즌 첫골을 올린 것이 방증이다.

31살의 권창훈 역시 주전이 아니지만, 위력적인 크로스 능력을 펼치며 부활했다. 역시 포항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티아고도 교체 선수로 잠재력을 뽐냈다. 포옛 감독의 지도력의 산물로 볼 수 있다.
팀 상승세 속에 “감독의 말대로 하면 된다”는 선수들의 신뢰감도 커졌다. 중원의 재간둥이 김진규, ‘젊은 피’ 강상윤은 부지런히 움직인다. 수비수 홍정호,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 수문장 송범근도 포옛 감독 아래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득점원이 골고루 분포한 것도 강점이다. 득점 부문 선두 전진우(12골)를 비롯해 콤파뇨(9골), 티아고(5골), 송민규와 김진규(이상 3골) 등 9명이 골맛을 봤다. 홍명보 감독 시절 울산에 밀렸던 전북이 4년 만의 K리그 왕좌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검증된 포옛 감독이 좋은 자원을 갖춘 전북 선수단을 상대로 자신의 축구철학을 밀고 나갔다. 전북의 지휘 체계에서 권한과 책임이 명확해졌고, K리그에 올인할 수 있는 상황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김판곤 감독의 울산은 최근 5경기 2무3패, 시즌 8승6무8패로 7위(승점 30)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0위 안양(승점 27)과는 3점 차이다. 리그 3연패를 한 울산의 모습이 아니다.
울산은 전북과 함께 K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예산 규모도 전북과 함께 리그에서 쌍벽을 이룬다.
하지만 올 시즌 경기당 득점률 6위(1.18골)로 처졌고, 득점 부문 톱20 선수는 에릭(9골) 한 명에 불과하다. 페널티킥 선방 등 뒷문을 잠근 수문장 조현우가 없었다면 더 난감했을 것이다.
물론 미국에서 열린 2025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팀 에너지가 소진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김판곤 체제의 울산이 강호의 팀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26일 광주FC를 상대로 20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하고, 울산은 27일 강원FC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두 감독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포옛 전북 감독은 기대에 차 있고, 김판곤 감독은 벼랑 끝에 서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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