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리 “울부짖었다…윤 변호인 사무실 역사의 현장 되리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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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새벽 늦게까지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준비를 하다가 혼자서 엄청 울부짖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하면서 제가 '계몽됐다'는 표현을 하긴 했지만, 제가 변론하는 날이 되면 새벽에 늦게까지 변론 준비를 하다가 혼자서 막 엄청 울부짖었던 적이 있다. 너무 무서워가지고"라며 "지금 이렇게 말하면 또 '김계리 극우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목전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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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불출석한 내란 재판에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새벽 늦게까지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준비를 하다가 혼자서 엄청 울부짖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까지 망가졌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무서워서” 그랬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이 ‘극우’라고 불리지만 “극우가 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하면서 제가 ‘계몽됐다’는 표현을 하긴 했지만, 제가 변론하는 날이 되면 새벽에 늦게까지 변론 준비를 하다가 혼자서 막 엄청 울부짖었던 적이 있다. 너무 무서워가지고”라며 “지금 이렇게 말하면 또 ‘김계리 극우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목전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여러분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탄핵 심판 변론을 준비할 당시 변호인단이 사용하던 사무실 사진을 공개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탄핵이 기각됐다면 나름 역사의 현장이 되었을 거로 생각해서 (사무실) 사진을 찍어둬야겠단 생각에 찍었다”며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는 못 될 것이라도 제 인생에 있어서 역사의 한 페이지는 될 것이라서 이 사진을 아까 찾았는데 되게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변호사는 마찬가지로 변호인단에 속한 송진호 변호사와 함께 소회를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송 변호사는 “탄핵 인용 결정이 나고 나서 3일 동안은 우울감이 와서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며 “‘내가 변론을 잘못해서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이 아닌가’라는 자책감 속에서 진짜 아무것도 못 했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탄핵을 막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미약하고 미흡하게나마 내 능력으로라도 형사 사건에서 또 대통령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끝까지 의리와 신의를 지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맡으면서 “비로소 알게 된 사실들이 있다”며 “상세하게 말씀을 못 드리지만, 대통령님과 대화하고 여러 가지를 하면서 ‘현재 상황이 가벼운 상황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소리 없는 전쟁이다. 체제 전쟁 중이다. 우리나라는 전쟁 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포탄 소리나 탱크나 여러 가지 군사 무기가 서로 오가고 쏘는 전쟁이 아니라 소리 없는 전쟁이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끝까지 대통령 곁을 지키면서 우리나라 체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변호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에 출석했다. 피고인 윤 전 대통령은 ‘건강 때문에 재판에 나가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뒤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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