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회, 서안지구 합병 동의안 의결…팔레스타인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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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크네셋)가 서안지구 합병을 인정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구속력이 없는 선언적 의미의 동의안이지만, 서안지구를 "이스라엘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일부"라고 부르는 등 팔레스타인을 자극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하아레츠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크네셋이 23일(현지시각) 서안지구 합병에 대한 권고 성격의 동의안을 찬성 71대 반대 13으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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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분리할 수 없는 일부” 법적 권리 주장

이스라엘 의회(크네셋)가 서안지구 합병을 인정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구속력이 없는 선언적 의미의 동의안이지만, 서안지구를 “이스라엘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일부”라고 부르는 등 팔레스타인을 자극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하아레츠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크네셋이 23일(현지시각) 서안지구 합병에 대한 권고 성격의 동의안을 찬성 71대 반대 13으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안은 서안지구를 가리켜 “이스라엘 땅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이며 “유대인들의 역사·문화·정신적 고향”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땅의 모든 영토에 대한 자연적·역사적·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대와 사마리아(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부르는 용어), 요르단 계곡에 있는 모든 종류의 유대인 정착지 전체에 이스라엘의 주권과 법, 판결, 그리고 행정권을 적용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요르단으로부터 서안지구를 불법 점유, 사실상 점령하고 있다.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이던 서안지구에 50만명의 이스라엘 정착민이 함께 살고 있다. 동의안은 지난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종교시온주의당과 야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당 의원이 발의했다.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해지자, “2025년은 서안지구 합병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표결에 대해 네타냐후 정부가 의회의 여름 휴회 기간을 앞두고 연립 정부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최근 초정통파 유대교(하레디) 신자들의 군 의무 복무 법안을 두고 샤스당 등 보수 종교 정당들이 연정 탈퇴 선언을 하면서 불거진 내부 분열을 통합하기 위한 조처라는 것이다. 의회는 27일부터 3개월간 휴회한다.
여당인 리쿠드당은 이날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의 군 복무 면제 법안 발의를 거부해 온 율리 에델스타인 크네셋(의회) 외교·국방위원장을 같은 당 보아즈 비스무트로 교체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유임 의견은 4명에 불과했고 축출 의견은 29명이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비스무트를 새로 위원장으로 임명해 군 복무 면제 법안 입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하아레츠는 “비스무트는 오랫동안 네타냐후 총리의 열렬한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고 꼬집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익명의 연정 내부자를 인용해 비스무트 신임 위원장이 에델슈타인 전임 위원장과는 달리 보수 종교 정당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 하레디의 입대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안지구 합병을 승인하는 동의안은 구속력이 없는 상징적 의미만 지닌다. 그러나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의 대리인인 후세인 알셰이크는 이스라엘 크네셋의 투표 결과를 보고 “평화, 안정,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전망을 훼손하는 위험한 상황의 악화”이며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라고 반발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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