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미국 아이 장난감엔 건전지를 안주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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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교육용 장난감을 판매하는 파퓰러 플레이띵즈는 지난 6월 중국산 자석을 이용해 만든 케이크 세트 놀이 기구를 출시하려고 했다가 발매 시기를 연기하고 내용물을 줄였다.
장난감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높아진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포장과 구성품을 간소화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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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장난감 80% 중국산
중국산 30% 관세에 포장·구성품 간소화
"지나친 비용 절감, 놀이 가치 떨어뜨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교육용 장난감을 판매하는 파퓰러 플레이띵즈는 지난 6월 중국산 자석을 이용해 만든 케이크 세트 놀이 기구를 출시하려고 했다가 발매 시기를 연기하고 내용물을 줄였다. 케이크 세트는 애초 두 아이가 동시에 케이크를 먹을 수 있도록 접시를 2개를 제공하려 했다가, 1개만 제공하기로 하고 그마저도 가격을 29.99달러에서 34.99달러로 올려 판매에 나섰다. 이 회사는 케이크 세트에 들어가는 자석의 세기를 줄이고, 더 저렴한 포장재를 사용했다.
제이슨 첸 최고경영자(CEO)는 “원래 두 아이가 동시에 케이크를 먹을 수 있도록 고안했지만, 이제 한 아이가 서빙하고 다른 아이가 먹을 수 있다”며 “여전히 아이 둘이서 가지고 놀 수 있지만 비용은 줄였다. 그래도 원래 제품이 더 나았던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월마트와 타겟, 아마존 등 대형 소매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장난감 제조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30%의 일률 관세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특히 해스브로와 마텔 등 주요 장난감 제조사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완구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80%가 중국산이다.
장난감은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핵심 품목이다. 시장조사 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간 장난감의 온라인 매출은 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들은 치열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해즈브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포장과 디자인을 간소화하고 소재 공급과 제조 공정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게임과 장난감 제품의 절반을 공급받아 왔다. 또 다른 장난감 업체 베이직펀은 전자 장난감에 건전지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그 외 다른 업체들도 주방 놀이세트에서 액세서리를 축소하거나 인형 장식을 간소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작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장난감 업계에선 지나친 원가 절감이 소비자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어린이들의 놀이 경험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형 제조사 MGA 엔터테인먼트의 아이작 라리안 CEO는 “장난감의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하는 데 9~12개월이 소요된다”면서 “지나친 비용 절감은 장난감의 ‘놀이 가치’를 떨어뜨려 아이들을 실망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 포어맨 베이직펀 CEO도 “소비자는 더 큰 비용을 지불하거나 덜 가치 있는 상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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