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장관보다 박물관장이 잘 맞아…인생 마지막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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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국 미술사를 연구한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보다는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제 능력에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유홍준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중심인 중앙박물관을 책임지게 돼 영광스럽다"며 "여태껏 글로 서술하며 책으로 독자를 만난 마음에 이제 유물로 이야기하는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국민과 만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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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중심인 중앙박물관을 책임지게 돼 영광스럽다”며 “여태껏 글로 서술하며 책으로 독자를 만난 마음에 이제 유물로 이야기하는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국민과 만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67학번 인생의 마지막을 여기에 쏟겠다”고 했다.

유 관장은 임명 직후 황석영 소설가로부터 ‘일이 맞춤하고 격이 맞다고 생각함’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소개하며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내 몸에 딱 맞는 자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K-문화 강국의 실체와 저력을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 중이라며 과거 ‘한국미술 오천’ 전시와 같은 특별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K컬쳐의 뿌리로서 한국 미술을 체계적으로, 블록버스터급으로 보여주는 전시”라며 “이 것만 제대로 하면 관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미술 오천년’은 1979년 5월부터 1981년 10월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뉴욕, 워싱턴 등 8개 도시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3개 도시를 순회하며 국보를 포함한 3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한 특별전이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서구권에 한국 전통문화와 미술사적 의의를 알린 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우선 과제로 ‘주차 문제’ 해결을 꼽았다. “2005년 박물관 개관 때만해도 연관 (관람객) 100만명은 꿈의 숫자였는데, 지금은 400만명을 앞에 두고 있다”며 “주말에는 박물관 입구뿐 아니라 용산대로 전체가 정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평일이나 수요일 야간에 방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무료로 운영 중인 상설 전시 유료화 안건에 대해선 “필요성은 있지만, 지금으로선 국민적 저항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화재청장 시절 경복궁 입장료를 1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던 거론하며 “30%가 아닌 300%를 한꺼번에 올린 것은 행정사상 신화와 같은 이야기”라며 “입장료를 올리니 한복 착용 시 무료 관람과 같은 정책도 가능해졌고, 관람객의 태도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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