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사건]〈47〉IT강국의 자존심 뭉갠 1.25 인터넷 대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3년 1월 25일 토요일 오후.
훗날 이 사건은 '1·25 인터넷대란'으로 불리게 된다.
인터넷 대란은 약 9시간 넘게 이어졌다.
1.25 인터넷대란은 '인터넷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정보보안 중요성을 각인시킨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3년 1월 25일 토요일 오후. 전국의 인터넷이 멈췄다. 은행도, 언론사도, 정부도 모두 온라인이 끊겼다. 초고속인터넷 세계 1위를 자랑하던 한국에서 벌어진 초유의 사태였다. 훗날 이 사건은 '1·25 인터넷대란'으로 불리게 된다.
인터넷 대란으로 이메일, 검색은 물론 공항 운영 시스템, 금융기관 전산망까지 먹통이 됐다. 정부는 즉각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밤새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사건 원인은 '슬래머 웜' 바이러스였다. 전 세계로 퍼지던 컴퓨터 바이러스가 한국의 핵심 인터넷 연결 지점을 마비시켰다. 단 376바이트 크기였지만, 감염 확산 속도는 놀라웠다. 한국에서 약 8800대 서버가 감염됐고, 이는 전 세계 감염의 11%에 달했다. 인터넷 대란은 약 9시간 넘게 이어졌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이 사태가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점이다. 문제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이미 6개월 전,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공개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고, 서버 관리도 허술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자부심 속에 기본적인 점검이 소홀했던 것이 대란을 불러온 셈이다.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국가 기반 시스템에 대한 보호 대책을 서둘러 마련했다. 전담 기구를 만들고 백업 시스템을 갖추도록 법제화했으며, 1년 뒤에는 사이버안전센터도 세웠다. 1.25 인터넷대란은 '인터넷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정보보안 중요성을 각인시킨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BM 질주 SK하이닉스…분기 영업익 10조 넘본다
-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AI 데이터센터 규제완화·세제 혜택 검토”
- 벤처 10년새 45%↑…제조→서비스업 늘어
- 인텔, 2분기 순손실 4조원…“독일·폴란드 파운드리 취소”
- 인간+로봇 3대3 전술…중국군 '늑대로봇' 실전 합동훈련 공개
- 배달의 '천조국'?…빵 배달만 '70만원'인 美 배달 서비스
- “비웃음 당했는데...” 美 스포츠스타, 수십억 연봉 비트코인으로 받아 '대박'
- 삼성SDI,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 80% '싹쓸이'
- 크래프톤, 美 자회사 전 경영진에 3000억원대 피소
- 李, 금융기관 향해…“손쉬운 이자놀이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