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직전 '2+2 협의' 돌연 취소…韓美 관세협상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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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됐던 한미 고위급 '2+2(재무·통상 수장) 통상협의'가 미국 측 요청으로 전격 취소되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관세협상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이 8월 1일로 예고한 관세 부과 시점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측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회담을 취소하면서, 향후 협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오전 9시쯤 이메일을 통해 25일 예정됐던 '2+2 통상협의'를 연기하자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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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관세 발효 임박…시한 전 합의 성사 여부 불투명

(세종=뉴스1) 이철 정윤영 기자 류정민 특파원 = 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됐던 한미 고위급 '2+2(재무·통상 수장) 통상협의'가 미국 측 요청으로 전격 취소되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관세협상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이 8월 1일로 예고한 관세 부과 시점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측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회담을 취소하면서, 향후 협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美, 사정 명확히 이야기 안 하고 협의 취소 통보…극히 이례적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오전 9시쯤 이메일을 통해 25일 예정됐던 '2+2 통상협의'를 연기하자고 통보했다.
우리측 협상 대표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준비하던 중, 출국 1시간 전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또 다른 협상 대표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미 미국 현지에서 2+2 회담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미 재무부는 통상협의 연기 배경으로 베선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언급했지만, 해당 일정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공식적으로 확정한 일정을 불과 이틀 전에 명확한 사유 설명 없이 취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 고위급 대표단과 3차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25일 전후로는 별도의 공식 일정이 공개된 것은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를)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장관, 첫 통화를 미국 아닌 일본과…韓美 '이상기류'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날 취임 후 첫 외국 외교 수장과의 통화를 일본과 진행하는 것도 한미 간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우리 외교 관례상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의 첫 통화 상대는 통상 미국이었다. 조 장관 역시 지난 19일 임기를 시작한 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첫 통화를 조율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일본이 첫 통화 상대가 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의 일정을 이유로 2+2 협의가 연기된 점을 고려하면,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 역시 미국 측에서 난색을 보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착을 거듭하는 관세 협상이 한미 간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미국 측이 '한미 소통이 원활하다'는 메시지를 주지 않기 위해 이런 상황을 연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0일 출국해 미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했으나, 협상에 의미있는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위 실장은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1일 관세 발효까지 일주일도 안 남아…美 시간끌기 가능성도
정부의 설명대로 베선트 장관의 일정으로 인해 협의가 연기된 것이라면,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다음 달 1일 이전에 2+2 협의가 다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 정부가 제시한 협상 조건을 사실상 거부했거나, 협상 구도를 자국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면, 시일 내에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미국은 이미 일본과 협상을 완료하고, 유럽연합(EU), 중국과도 최종 조율 단계에 돌입했다. 반면 한국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부과를 앞두고 협상 시한이 촉박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각각의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와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 재무부와 USTR과의 2+2 협상은 미국 측과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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