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엄찬성은 시대역행"…오세훈 "과감한 파괴를"
吳시장과 인적 쇄신 필요 등 관련 공감대
"이번 全大는 '혁신 vs 비혁신' 세력간 대결"
장동혁 향해선 "어느 쪽이 내부총질인지 당원이 판단"

당권 주자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4선·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한동훈 전 당대표가 8·22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본인이 고심 끝에 내린 결심이겠지만 참 아쉽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소위 '찬탄파'가 전당대회에 많이 출마할수록 당 쇄신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한 전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안 의원은 24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에게 "오히려 출마를 하셔서 여러 가지 본인의 혁신안(을 제시했으면 어땠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을 강조하고 (혁신)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국민과 당원의 관심이 모아지고 결국 혁신이 현실화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다"며 "못내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과 당 개혁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오 시장이 제가 방문하기 전 환영의 뜻으로 (같은 취지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셨다고 한다"며 "인적 쇄신을 포함한 혁신이 정말 중요하다는 뜻인데, 거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이 회동 직전 페이스북에 "기존 보수의 틀은 존중하되 과감한 파괴가 필요하다"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썼던 걸 언급한 것이다.
이어 안 의원은 "우리 당이 혁신을 해야만 현재 대선 이후 당원들조차도 등 돌리고 (당을) 쳐다보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당초 첫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안 의원 본인이 지도부에 제안했던 '쌍권(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권성동 전 원내대표) 출당' 등의 쇄신안에 대해서도 일정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시절 제가 이야기한 제1안은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질 분들이 먼저 쇄신을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사실 실행에 옮기기 가장 힘든 일이지만, (하게 되면) 국민적 관심이 가장 많이 모이고 이 혁신안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비대위 입장이 물밑에서 확인됐기에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었던 게 아쉽다"고 했다. 따라서, 비대위의 '지휘'를 받는 혁신위보다는 스스로가 직접 전권을 쥔 당대표가 되겠다는 노선으로 바뀌게 됐다고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두고 "혁신과 비(非)혁신 간의 대결"이라고 규정짓기도 했다.
향후 한 전 대표 등과 '개혁연대'를 꾸릴 계획이 없는지에 관해선 "후보로 나온다는 말씀은 없으셨으니 다시 만나서 연대할 기회는 없지 않나 싶다"며 "이번 선거도 3주밖에 기간이 없고, 한여름이어서 당협들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기도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 자신과는 대척점에 선 반탄(탄핵 반대)파 장동혁 의원이 '대여(對與) 투쟁'을 기준 삼은 공천시스템을 공약하며 전대에 출마한 데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장 의원을 겨냥, "계엄을 오히려 찬성하는 입장은 시대 역행이고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비판하는 것을 '내부 총질'이라고 표현하신 것 같은데 이는 옳은 주장이 아니다 "라고 반박했다. 또 "어느 쪽이 진정한 내부 총질인가 하는 부분은 아마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어게인(Yoon Again)'의 아이콘이 된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오 시장과) 따로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면서도 자진 탈당 또는 출당 조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안 의원은 "당에도 스펙트럼이란 게 있다. 어느 정도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여기서 벗어나는 사람들까지 모두 포용하면 오히려 심한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며 "계엄을 옹호하는 분들은 우리 당이 아니라 그쪽의 다른 당에 합류하시는 게 훨씬 더 좋은 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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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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