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야근, 특근 줄이고 휴가 장려"…허리띠 더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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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LG전자가 허리띠를 더 조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 인건비·지급수수료·임원급 복리후생비·해외 출장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 가이드라인을 공지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지난해 말 열린 직원 소통 행사에서 강조한 "고정비의 효율적인 집행" 기조의 연장선이다.
LG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9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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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LG전자가 허리띠를 더 조인다. 인건비 관리를 위해 특근과 야근을 최소화하고, 휴가 사용을 장려 중이다. 임원의 복지후생비 감축과 함께 직원의 해외 출장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미국 관세 정책과 중국 기업의 추격이 국내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 인건비·지급수수료·임원급 복리후생비·해외 출장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 가이드라인을 공지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지난해 말 열린 직원 소통 행사에서 강조한 "고정비의 효율적인 집행" 기조의 연장선이다.
고정비 절감을 위해 컨설팅, 시장조사, 아르바이트 등에 배정된 기본 예산은 대부분 삭감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 필수 영역에 한 해 협의 후 진행하라는 지시다. 앞서 조 사장은 "인건비 증가 속도를 줄이는 측면에서 가능한 외부 채용보다는 내부 인원을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임원급 복리후생비도 기본 예산에서 절반가량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부문의 마케팅 비용도 하반기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해외 출장비와 교육비는 본부장의 사전 승인 후 지급된다. 아울러 다양한 영역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지시가 내려왔다.
LG전자의 이런 결정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LG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9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조2591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기저 효과가 일부 작용했지만 보편 관세와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 물류비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LG전자는 당시 "주요 시장의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번 분기 들어 본격화한 미국 통상 정책 변화가 관세 비용 부담 증가와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는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TV 등 그룹 주력 사업이 중국 업체와 경쟁 심화로 주춤하는 것도 우려를 높이는 대목이다. 중국기업이 장악한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 비용 부담도 커졌다.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사업본부가 이번 분기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국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다른 기업도 긴축 경영에 들어간 것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최근 성과급을 줄이고 인력 재배치 등 조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비핵심 자산 매각 등 '리밸런싱'을 논의하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정비 효율화 노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해오던 활동" 이라며 "예산 운영에 있어 선제적으로 줄일 수 있는 비용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안내는 상시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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