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에게 했던 ‘귓바람 수비’, 11년 후 스티븐슨에게 다시 물으니 “후회한다”, 왜?

“그 때 그렇게 한 거 정말 후회하고 있어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했던 랜스 스티븐슨에게 ‘NBA에서 활약할 당시 가장 큰 후회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을 던지자 나온 답이다. 스티븐슨이 언급한 ‘후회’란 다름아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에게 귓바람을 분 것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23일 ‘스티븐슨, 우스꽝스러운 이유로 르브론에게 귓바람을 분 것을 후회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슨은 최근 ‘7PM in Brooklyn’이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했는데, 진행자가 위의 질문을 던지자 “거짓말 하지 않고 솔직히 말하겠다”라고 운을 뗀 뒤 “그 때 그랬던 것에 대해 지금도 후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이 말한 그 때란 2013~2014시즌 마이애미 히트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5차전을 얘기한다. 당시 마이애미가 3승1패로 앞서 있던 상황이었는데, 스티븐슨은 5차전에서 제임스를 찰거머리처럼 따라다니는 밀착 수비를 펼쳤다. 특히 경기 도중 르브론의 귀에 바람을 부는 장면이 방송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임스는 그날 7점에 묶였고, 인디애나도 93-90으로 이겼다. 당시 제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티븐슨이 내 아내인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티븐슨이 그 때를 후회한다고 한 것은 다소 뜻밖의 이유에서였다. 스티븐슨은 “어느날 클럽에 갔는데, 늦게 가서 그런지 자리가 없어 서 있었다, 그런데 한 술 취한 남자가 다가와서는 내 귀에 바람을 불어댔다”고 회상했다. 스티븐슨은 “그 때 내가 ‘너 미쳤어?’라고 하자 그 사람이 ‘제임스도 그랬을 것이다. 당해보니 어때?’라고 했다”며 웃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제임스와 스티븐슨의 사이는 서먹서먹했지만, 2018~2019시즌 스티븐슨이 레이커스로 이적해 제임스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이런 서먹함도 사라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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