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살리는’ 식사 시간은 정해져 있다···“8시간 내 먹고 16시간 금식, 지방간에 효과”
내장지방 8.9%·전체 체중 4.6% 줄어

하루 중 일정 시간에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금식하는 ‘시간제한 식사’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오주현 교수와 KH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는 식단 조절 방법에 따른 지방간 및 체중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를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지방간 환자 337명을 일반치료군, 칼로리 제한군, 시간제한 식사군 등 세 집단으로 나눠 16주간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일반치료군은 식단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고, 칼로리 제한군은 섭취 열량에 제한을 뒀으며, 시간제한 식사군은 하루 8시간(주로 정오~오후8시) 중에만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16시간은 금식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시간제한 식사군은 간에 쌓인 지방이 평균 23.7% 감소했으며, 내장지방은 8.9%, 전체 체중은 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제한군도 간에 있는 지방은 24.7%, 내장지방 8.5%, 체중 4.1% 감소해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 반면 일반치료군은 오히려 지방간 0.7%, 내장지방 3.2%, 체중 0.9%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시간제한 식사군은 섭취하는 열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중해식 식단 같은 특별한 식단으로의 변경 없이 기존의 식사를 유지한 채 식사 시간만 조절했다. 그럼에도 개선 효과는 표준 치료인 칼로리 제한 방식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허리둘레와 체지방량이 감소하는 등 대사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면 시간 등의 변화는 시간제한 식사군과 칼로리 제한군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시간제한 식사가 간 건강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일부 대사 지표나 수면 개선에는 특별한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시간제한 식사가 동양인의 기존 식단과 식사 습관을 유지하면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안상봉 교수는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질환이지만 심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시간제한 식사법을 간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꾸준히 실천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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