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선형 "'허훈 대체' 부담 없다… 달리면 무서운 KT 보여줄 것"
이젠 KT 캡틴으로 첫 우승 도전
문경은색 입히고 우승DNA 주입
과거 안주하지 않고 업그레이드
힉스 함께 좋은 모습 보여줄 것

문경은 감독 선임과 함께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로 수원 KT에 이적한 김선형(37)은 2011년 서울SK에 입단해 14시즌 간 한 팀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이었다.
SK서 문 감독과 2012~2013시즌·2019~2020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던 김선형은 이제 KT 소속 가드로 이달 초 선수단 훈련에 소집돼 팀의 첫 우승을 향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의 맏형이자 주장인 김선형에게 주어진 과제는 기존 선수단에 문경은 감독의 색깔을 입히는 데 앞장서고, 우승 'DNA'를 주입하는 것이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님과 알고 지낸 지 14년이 됐고, 그만큼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많은 지지와 신뢰를 주시고 제 의견을 존중해주는 편이다"라면서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건 무엇보다 소통이다.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팀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통으로 만들어진 끈끈한 팀워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팀원과 함께 만드는 것이 주장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덕분에 시즌 개막을 2달여 앞둔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좋다는 것이 KT 관계자의 전언이다.

올 시즌 KT는 문 감독의 '속공 농구'를 앞세워 구단 최초 우승을 목표하고 있다.
비록 이번 FA 시장서 팀의 주전 가드였던 허훈(부산 KCC)을 놓쳤지만 KT는 곧바로 김선형에게서 우승의 열쇠를 찾았다.
김선형은 "부담감은 전혀 없다. 그 전에 누가 주축이었든 상관없이 지금이 제일 중요한 것 같고,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이 속공이고, KT에는 좋은 포워드들이 많기 때문에 전개하다 보면 '이 선수들이 달리면 이렇게 무섭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SK서 함께 뛰었던 아이재아 힉스의 합류에 대해서 김선형은 "힉스가 지난 시즌 30초를 뛴다고 하더라도 항상 성실하게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오히려 팀원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을 보고 성숙한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연습할 때도 잘 맞았던 선수였기 때문에 올 시즌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KT는 시즌 개막 직후 공교롭게도 KCC, SK와 연달아 맞붙게 됐다.
김선형은 "일정을 들었을 때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저를 따라 KT로 와준 팬들도 많고, SK홈에서 저를 보고 하는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돼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KCC도 시즌 첫 경기이면서 멤버가 좋기 때문에 긴장될 순 있겠지만, 나름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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