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대·인니 50대…트럼프 ‘협상카드’ 된 보잉항공기 왜? [디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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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에서 계속해서 수혜를 보고 있다.
협상 상대국이 보잉사 항공기 구매를 협상 카드로 제시하면서다.
백악관은 일본이 22일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면서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협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는 15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에너지 제품과 45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대부분이 보잉 777 기종인 보잉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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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보잉 대당 5720억원…비싼 가격, 무역통계 극적 변화 지렛대
![보잉 [로이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ned/20250724152148411iwou.jpg)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보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에서 계속해서 수혜를 보고 있다. 협상 상대국이 보잉사 항공기 구매를 협상 카드로 제시하면서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관세 협상에서 양보하면서 보잉이 글로벌 계약을 따내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일본이 22일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면서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잉 항공기 구매에 나선 것은 일본만이 아니다. 앞서 체결된 영국과 인도네시아의 무역 합의에도 보잉 항공기를 주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협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는 15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에너지 제품과 45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대부분이 보잉 777 기종인 보잉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체결될 미국과 중국 간 장기 무역 협정에도 비슷한 합의가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역시 협상 카드로 보잉 항공기 주문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밖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경제협력 합의에도 보잉기 구매가 포함됐다.
보잉 항공기가 미국의 협상카드가 되는 것은 비싼 가격 때문이다. CFR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매슈 밀러는 “항공기 구매는 비싼 가격 때문에 무역 통계를 빠르게 변화시킬 방법”이라며 “보잉은 점점 더 미국의 수출 수단으로서 기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액손 항공 그룹에 따르면, 신형 보잉 747-8I는 4억1840만달러(5720억원), 보잉 737맥스7는 9970만달러(약 1360억원) 등으로 기본적으로 대당 단가가 높다.
밀러는 “이들 국가는 관세 위협에 직면하거나 미국 행정부와의 유대 강화를 모색하면서 보잉에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들 계약 중 일부는 무역 합의가 아니어도 에어버스와 더불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중 하나인 보잉이 따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이 회사가 트럼프 행정부에 특히 유용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짚었다.
이런 일련의 계약은 보잉의 주가 회복을 돕고 있다. 상호관세 발표와 부진한 실적, 대(對)중국 납품 중단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4월 이후 보잉 주가는 70% 상승했다.
다만 보잉 항공기 주문이 외교 카드로 이용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일례로 2011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200여대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뒤 “틀리지 않다면 보잉이 체결한 최대 규모의 거래”라며 자랑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항공기 품질 문제와 법적 문제, 무역 장벽 등으로 사업상·규제상 재앙으로 어려움을 겪던 회사로서는 결정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 같은 상황이 조성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잉을 꼭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보잉이 그에게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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