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사더니 모텔로…"난 못 나가" 20대女 극적 구출한 이 전화

이창섭 기자 2025. 7. 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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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사칭한 피싱범은 A씨에게 휴대폰을 공기계로 교체하게 하고, 아무도 없는 숙박업소에 스스로를 가두도록 지시했다.

피싱범에 속아 피해를 당하기 직전, KB국민카드 소비자보호 담당자가 전화를 걸었고 A씨는 극적으로 보이스피싱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KB국민카드 직원이 A씨를 구할 수 있었던 건 'AI(인공지능) 기반 FDS(이상거래탐지 시스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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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재학습 AI 기반 FDS 운영 중
지난 7월 20대 여성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에서 구해내
AI가 자동 재학습으로 신종 사기 수법 익혀… 2달간 30여명 고객 피해 막아
/사진제공=Chat GPT 생성이미지.

#20대 여성 A씨는 이달 초 이른바 '셀프감금' 보이스피싱 수법에 말려들었다. 검사를 사칭한 피싱범은 A씨에게 휴대폰을 공기계로 교체하게 하고, 아무도 없는 숙박업소에 스스로를 가두도록 지시했다. 피싱범에 속아 피해를 당하기 직전, KB국민카드 소비자보호 담당자가 전화를 걸었고 A씨는 극적으로 보이스피싱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KB국민카드 직원이 A씨를 구할 수 있었던 건 'AI(인공지능) 기반 FDS(이상거래탐지 시스템)' 덕분이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보이스피싱 수법이 유행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AI를 접목한 고도화된 FDS로 금융사고 예방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5월부터 재학습 AI 기반의 FD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거래 이력에 대안 정보까지 포함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거래를 탐지한다. 이상거래 판별 시 고객 문자메시지 전송과 거래 정지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지난 1년간의 사례를 매월 자동으로 재학습하기에 수시로 변화하는 금융사기 수법에도 대응할 수 있다.

위 사례에서도 AI는 A씨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이상거래를 탐지했다. A씨는 평소와 달리 반복적으로 택시를 이용했고, 중고 휴대폰 공기계를 구입했다. 이후 A씨는 숙박업소 업종에서 결제했고, 카드대출 승인도 시도했다. KB국민카드의 AI FDS는 이를 '고위험 비정상 거래'라고 판단했다. 덕분에 회사는 곧바로 A씨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A씨가 겪은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은 최근 등장한 신종 사기 수법이다. 피싱범은 검사 등 수사기관을 사칭, 피해자의 심리를 조작해 공포감을 심는다.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고립된 공간으로 스스로를 가두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A씨는 피싱범의 심리조작 영향으로 KB국민카드 직원의 연락을 받지 않으려 했다. KB국민카드 직원은 지속적인 연락과 끈질긴 설득 끝에 A씨를 가까스로 구해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셀프감금'형 보이스피싱 수법이 늘고 있다"며 "이 범죄의 특징은 피해자가 스스로 숙박업소 등에 머물게 한 뒤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스마트폰에 텔레그램 등 특정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AI가 학습으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을 배우고, 실제로 이를 막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동 재학습으로 AI의 비정상 거래 패턴 분석 정확도가 개선됐고 덕분에 사고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었다.

KB국민카드의 AI 이상거래 탐지율은 해외 카드 결제 부문에선 기존 대비 최대 8.5%P(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 부문에서는 23%P 상승한 탐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효과로 A씨 말고도 최근 2달간 30여명의 고객을 보이스피싱 사기로부터 지켜낼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교육에도 힘쓴다. 직원의 금융사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FDS 기초와 보이스피싱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 금융사기 예방 중요성을 공유하고, 고객 접점에 있는 직원이 최신 사기 유형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도 FDS 역량을 강화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사 앱(애플리케이션) SOL페이를 통해 지난 1년간 218건의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탐지했다. 약 35억원 고객 피해가 예방됐다. 우리카드는 최근 LLM(거대언어모델) AI에 기반한 FDS 무인상담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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