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넘어 미래로”…한국전쟁 참전 미군·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 한자리에

오윤주 기자 2025. 7. 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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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 75돌을 맞아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족과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이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고, 서로를 위로한 뒤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은 25일 미국 워싱턴 한 호텔에서 '한국전쟁·노근리 사건 75돌 기념 국제평화포럼 및 추모와 치유 한미 교류' 행사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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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추모와 치유 행사
노근리 평화 공원. 오윤주 기자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 75돌을 맞아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족과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이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고, 서로를 위로한 뒤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은 25일 미국 워싱턴 한 호텔에서 ‘한국전쟁·노근리 사건 75돌 기념 국제평화포럼 및 추모와 치유 한미 교류’ 행사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25~29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경부선 철로 쌍굴다리 주변에서 미군 폭격·사격 등으로 피란민 등 수백명이 희생된 사건인데, 이날이 사건 발생 75돌이다.

노근리 사건 안내도. 오윤주 기자
노근리 사건이 발생한 경부선 철로 쌍굴다리 현장. 오윤주 기자

‘과거를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서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을 되돌아 보고, 인권·평화·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한다. 양해찬 노근리 사건 유족회장, 정구도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이사장 등이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추모한 뒤 유족 등과 만나 희생자를 추모하고, 과거를 화해하며, 치유의 마음을 나눈다.

한국전쟁 영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와 만남이 눈길을 끈다. 웨버 대령은 한국전쟁 때 공수부대 장교로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전했으며, 원주 전투에서 오른 팔·다리를 잃었다. 그는 수술·재활 끝에 복귀해 1980년 전역한 뒤 미국 워싱턴에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등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데인 웨버는 지난 2023년 경기 파주 임진각에 세운 할아버지 추모 조형물 제막식 때 방한해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좇았다.

찰스 헨리 전 에이피 기자(가운데)가 영동을 찾아 노근리 사건 관련 자료를 기증했다.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제공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 등을 톺아보는 평화 포럼에선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 한미동맹 산증인들이 전쟁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존 틸러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1세기 한미동맹의 진정한 의미’ 강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한 트루먼 대통령의 손자 클리프톤 트루먼이 ‘한국전쟁·노근리 사건 75돌, 미래를 위한 도전과 과제’를 제시한다.

‘한국전쟁의 분수령, 영동 전투와 교훈과 재평가’(박종왕 전 유엔평화기념관장), ‘노근리 사건의 교훈’(호프 엘리자베스 메이 센트럴미시간대 교수, 정구도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한국전쟁의 유업’(조셉 카브 세계디지털교육재단 소장, 그레그 올퀴스트 한국전쟁유업재단 교육과장) 등이 한국전쟁과 노근리 사건을 재조명하고, 전쟁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치유 방안도 제시한다.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 누리집에 소개된 정구도 이사장.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 누리집

1968년부터 인권 옹호·인권 교육 등에 힘쓰는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는 정구도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의 진상 규명 활동 등을 중심으로 노근리 사건을 들여다본다.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는 지난 3월 정 이사장을 ‘인권 수호자’로 선정하고, 그의 업적 등을 누리집에 게재했다.

모두 네 세션(부문)으로 이뤄지는 포럼마다 교사·교수·작가·인권 전문가 등이 주제 토론도 진행한다. 가수 태하는 한국전쟁·노근리 사건 75돌의 의미를 담은 노래 ‘날개를’ 부른다.

영화를 소설화한 ‘파이어 프루프’로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 작가로 선정된 에릭 윌슨은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은 감흥과 전쟁·평화에 관해 이야기할 참이다.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은 “이번 행사는 과거사 정리가 아니라 한미 두 나라가 만들어갈 평화·미래의 출발점이다. 노근리에서 시작한 치유·희망 메시지가 세계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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